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북한대학원대학교 정산홀에서 극동문제연구소 47주년 및 북한대학원대 30주년, 우리 대학 극동문제연구소 발간 SSCI 영문 학술지 Asian Perspective 창간 42주년 기념 국제 학술회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한 외교 사절을 비롯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북한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이기도 한 박재규 총장(전 통일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는 북한·통일문제 연구와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에 주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북한·통일문제 학문적 연구와 교육에 있어 더욱 노력하고 정책적인 면에서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길잡이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았다.”며 새로운 변화 속 동북아 정세를 고려할 때, 구조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미래를 어떻게 그려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조만간 재개될 예정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양측 간 견해차를 좁히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관계가 해야 하는 역할들이 분명 존재한다.”며 “우리 정부도 북미 실무협상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해나가면서 긴밀히 협력하고, 남북관계 역시 여러 계기를 활용해 재개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는 각각 북한 관련 전문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으로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 전문성과 영향력을 인정받는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후 ‘동아시아 정세 변화와 한반도 미래’ 주제로 열린 좌담회가 주일대사를 역임한 이수훈 교수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각국에서 온 명사들이 주제에 맞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이날 오후 열린 제2 회의에서는 올해 북한연구학회 회장인 양문수 북한대학원대 부총장이 사회를 맡았고, ‘북한 연구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김영수 서강대 교수와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안호영 북한대학원대 총장, 최완규 신한대 석좌교수(전 북한대학원대 총장), 박순성 동국대 교수, 최대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 유호열 고려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