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국화 향기 가득, 제18회 가고파국화축제
향기로운 국화 향기 가득, 제18회 가고파국화축제
  • 황찬희 기자
  • 승인 2018.11.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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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가고파국화축제의 대표 작품, 마산 불종을 국화로 형상화했다.
2018 가고파국화축제의 대표 작품, 마산 불종을 국화로 형상화했다.
▲지난 2일, 불꽃쇼가 국화축제의 흥을 한껏 높였다.
지난 2일, 불꽃쇼가 국화축제의 흥을 한껏 높였다.

 

  우리 대학과 가까운 마산 어시장 앞, 창동과 오동동 일대에서 2018 국화 축제가 무르익고 있다. 가을을 반기듯 형형색색 국화꽃과 그윽한 향기는 국화의 매력을 만끽하기 충분하다. 올해로 18회를 맞았으며, 국화 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를 소개한다. / 문화부

* 마산의 자랑, 제 18회 가고파국화축제

  국내 최대 국화 축제인 ‘마산 가고파국화축제’가 지난달 25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가을, 국화로 물들다.’라는 주제를 지녔으며, 10월 26일부터 오는 11월 9일까지 15일간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장어거리 앞과 창동, 오동동 일대에서 개최된다. 단일 품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축제인 만큼 약 11만 그루의 국화가 전시되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 국화축제장을 빛내는 대표작품은 ‘마산 불종’으로 정해졌다. 불종은 불이 나거나 위급한 일이 발생하였을 때 종을 쳐서 시민들에게 알리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일제 말기 때 도로확장을 위해 철거됐다. 그 후 3.15의거 민주정신과 마산 개항 100주년을 위해 1999년 창동 네거리에 불종을 재설치했다. 이를 국화로 형상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창동, 오동동, 부림시장 축제거리 주변에도 국화로 만든 곰, 심장 모양의 하트, 어린왕자, 국화 한줄기에 1,520송이의 꽃을 피운 다륜대작 등 대형 국화작품을 설치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 고고한 기품을 지닌 국화, 마산이 키웠다

  국화(菊花)는 흰색, 노란색, 빨간색 등 품종에 따라 색과 크기, 모양이 다양하다. 국화는 뭇 꽃들이 다투어 피는 봄·여름에 피지 않고 날씨가 차가워진 가을에 서리를 맞으며 홀로 핀다. 이 모습에서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 예로부터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귀히 여겨졌다. 각 식물 특유의 장점을 군자(君子), 즉 덕(德)과 학식을 갖춘 사람의 인품에 비유하여 매화·난 초·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라 부른다.

  옛 마산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화 상업재배가 시작됐다. 국화를 재배하기 좋은 온화한 기후와 토질을 가졌으며, 현재까지도 전국 국화 재배 면적의 13%에 달하며 국화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 국화축제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2일에 축제장 앞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선보였던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국화축제의 흥을 한껏 높였다. 지난 3일 우리 대학 중앙동아리인 ‘DIF’가 대학생 댄스경연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어시장에서 열린 활어회 무료 시식 행사, 장어 잡기 체험 행사 등 전통시장 참여 행사도 더불어 개최됐다.

  다가오는 9일까지 축제장에서는 국화 무료 나눔 행사와 정말 느린 우체통, 심심(心心)한 고백 영상 편지, 마산항 연안크루즈터미널 내에서 해양스포츠 승선 체험이 계속된다. 또한, 어시장 기업은행 앞에서 열리는 노래자랑, 창동 힐링투어(스탬프 투어), 부림시장 한복 축제가 국화축제 마무리를 단단히 맺는다. 국화축제장 인근 차 없는 거리에는 45인승 국화 열차가 무료로 운영되며, 앞서 말한 마산항 연안 크루즈터미널에서 현장 선착순 접수로 1인당 5,000원에 요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2018 국화축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다

  제18회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오는 11월 9일까지 계속된다. 축 제 기간동안 자신의 희망을 담은 ‘국화절화 희망 꽃벽 채우기’, ‘저도연륙교에 자신의 소망을 그린 리본 달기’, ‘전국 국화분재 품평회’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국화축제장에는 저도연륙교와 주남저수지를 비롯한 창원의 관광명소, 창원의 축제, 창원의 먹거리 등 10 가지 주제에 맞춰 국화 작품 9,500여 점이 전시된다.

  축제장소는 지난해부터 마산 가고파수산시장 장어거리 앞으로 옮겨졌으며, 창동과 오동동 일대에 국화전시장이 꾸려졌다. 이에 시민들은 지역의 활기를 느끼며 즐겁게 축제를 관람했다는 의견과 교통상황이 복잡하고 먹고 노는 것에 빠져 정작 국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견해가 분분하다. 제18회 마산 가고파축제는 11월 9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축제장 내 공연 무대에서 폐막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허선도 창원시 관광문화국장은 “마산 가고파국화축제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공적인 축제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11월 가을, 국화가 물결을 이루는 계절이다. 제 18회 마산 가고파국화축제는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명소다. 국화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제철을 맞은 특색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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