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2학기가 코앞에 와 있다. 나의 전공은 평생교육이다. 내가 배우고 있는 과목 중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것이 변화될 것이다. 1차 산업은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 2차 산업은 전기에너지 기반의 대량생산 혁명, 3차 산업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의 IT기술융합 혁명이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신속하고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지만, 심각한 사회 불균형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은 그 규모와 속도에서 과거의 산업혁명들과는 달리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그 중 하나가 일자리 감소이다. 클라우스 슈밥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으로 첨단 기술을 가진 이들의 고용 기회는 더욱 넓어지겠지만 첨단 기술이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는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리고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15~2020년 고용 전망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약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생기는 반면, 사라지는 일자리는 약 714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의학 기술 발달로 인한 평균 수명 증가와 세계 경제 불황 여파로 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청·장년층 할 것 없이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시점에서 4차 산업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변화하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다. 미리 예견하고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는 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한 역량, 즉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능력과 비판적인 사고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현재의 암기식 지식 습득은 무의미해질 것이다. 이를 위한 교육 시스템의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며, 이러한 변화 속에 대응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평생 교육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불필요한 스펙 쌓기는 그만두고,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키워야 하고, 근로자들은 기술 발전에 관한 교육을 받고, 업무 방식 변화 등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고령층은 먼저 디지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배우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IT 활용 교육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감소와 노동 수요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4차 산업을 어떻게 인식하고 준비할 것인가는 우리의 몫이며, 이에 맞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준비는 새롭고 깊은 학문의 세계에 발을 담그고, 함께 공부하는 벗들과 새로운 삶의 네트워크를 통해 준비하고자 한다. 두렵지만 멋진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동시대인으로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장채윤(대학원 교육학과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