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어릴 때부터 언제 어디서나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을 들었다. 최신곡부터 예전에 즐겨 들었던 노래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뒤 예전에 듣던 곡을 지금 들으면 그때 그 상황이 떠오른다. 잊은 줄 알았던 추억들이 문득 떠오르게 하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예전에 즐겨 들었던 음악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들어보면 그 노래를 듣던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음악은 잊은 기억을 찾아주기도 하고 기억 속으로 데려가 주기도 한다. 나는 예전에 즐겨 들었던 노래를 들으면 그 노래를 들었던 상황과 함께 추억을 떠올린다. 이런 게 사람들이 말하는 ‘추억이 떠오르는 음악’인가 보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플레이리스트의 제목을 보면 ‘겨울이면 떠오르는 추억의 음악’이라든지 ‘옛 추억이 떠오르는 음악’등 음악과 추억이 연관되어 있는 제목이 많다. 이런 점들을 보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음악으로 기억을 찾으며 추억을 떠올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 추억을 회상하게 되면서 가슴이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며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음악 시간이 되면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음악 선생님은 수업 때마다 좋은 노래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 그중 아이유의 ‘마음’이라는 곡이 있었다. 이 곡을 지금 들으면 노래를 배우던 그때의 분위기가 떠오른다. 선생님은 피아노로 반주해 주셨고 나는 친구들과 함께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불렀다. 수업 때마다 항상 좋은 노래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의 얼굴과 함께 노래를 불렀던 옆자리 친구의 얼굴, 교실 창문 사이로 살포시 들어오던 따스한 햇살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대학생이 된 지금 고향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외로워하는 나의 마음을 이 노래가 위로해 준다. 이렇게 음악은 추억을 회상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나와 함께 음악을 듣던 친구들도 함께 배우던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분위기가 떠오를까.
각자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힘든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나는 노래를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음악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지만 마음에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한다. 곡의 멜로디와 가사들이 부정적이었던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주고 다음에 이 음악을 다시 들었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준다. 살아가면서 소소하게 음악을 한 번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은 것 같다. 어릴 때는 음악을 신나서 무작정 들었지만 지금은 더 성숙한 생각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다. 다른 사람들의 음악 속 추억은 어떤지 궁금하다. 가족이든 가까운 지인,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들으면 떠오르는 추억들을 함께 얘기하며 회상하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신효빈 (외식조리학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