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 K-POP의 떠오르는 샛별이 가상 인간?
[월영지] K-POP의 떠오르는 샛별이 가상 인간?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3.11.2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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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낯설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이 현재는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하게 되었다. 대부분 AI라고 하면 전자기기를 가장 많이 떠올린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 인공지능 은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바로 가상 인간을 활용한 ‘버추얼 아이돌’이다. K팝 콘텐츠와 AI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진 버추얼 아이돌은 최근 엄청난 파급력을 보이며 음악 산업에 크게 기여하는 중이다.

  지난 몇 달 전부터 현재까지 음원차트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수 ‘이세계 아이돌’도 버추얼 아이돌이다. 이세계 아이돌은 전문적으로 아이돌을 육성하는 엔터 회사가 아닌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의 유명 스트리머가 기획한 그룹이다. 이 그룹의 경우 데뷔곡 발표와 동시에 음원 사이트 1위, 오프라인 콘서트 티켓 1만 장을 8분 만에 매진시키는 모습 등을 보였다. 또,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는 미니 1집 초동 앨범 판매량 20만 장 돌파, 뮤직비디오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재 버추얼 아티스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버추얼 아이돌이 주목받는 요인은 다양하다. 먼저 높은 퀄리티의 아바타와 노래 실력, 대중적인 음악이다. 지금의 아이돌 업계는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해외시장을 공약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세계 아이돌’은 국내시장을 저격할 수 있는 중독성이 강하고, 대중성 있는 노래로 음악 자체만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플레이브의 경우  든 멤버가 댄스와 보컬, 작사, 작곡까지 하는 싱어송라이터들로 출중한 실력을 뽐내며 곡을 더욱 빛내게 한다. 버추얼 아이돌만의 매력인 ‘오류’도 팬심을 끌었다. 플레이브는 뒤에 있는 본체 즉,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캐릭터에 반영되는 시스템인데 이 과정에서 가끔 오류로 인해 한 멤버의 다리가 이상하게 구부러져 있거나 서로의 몸이 겹쳐 보이는 등의 특이한 상황이 생긴다. 이때 오류를 해결하는 방법도 멤버마다 다르고 당황하는 모습 등에서 재미를 느끼며 버추얼 아이돌임에도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세계 아이돌’ 데뷔 이전에 주목받던 리그오브레전드를 통해 데뷔한 ‘K/ DA’나 걸그룹 ‘에스파’ 세계관의 ‘ae-에스파’의 경우 버추얼 아이돌 자체의 인기로 보기는 어렵다. 게임을 좋아하는 기존의 팬층이나 목소리를 맡은 현실 아이돌 멤버 인지도 등의 영향이 존재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뷔와 동시에 음원 순위 1위를 달성한 이세계 아이돌의 성공은 온전히 버추얼 아이돌만의 힘으로 이뤄졌으며 대중적으로 흥행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줬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상 아이돌이라 하면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인식과 거부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기술이 발달하며 이질감의 벽이 허물어지고 인공지능 자체 보다 높은 퀄리티의 노래나 그들의 능력에 주목되는 중이다. 앞으로도 대중성 있는 높은 퀄리티의 노래와 실제 아이돌 못지않은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 한다면 버추얼 아티스트는 무궁무진하게 성장하며 K-POP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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