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자격증, 학점 말고 취업을 할 때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더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스펙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대외 활동을 통한 다양한 경험과 포트폴리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대외 활동은 대학교 밖에서 서포터즈, 기자단, 체험단, 교외 동아리 행사 및 전시와 같은 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커리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활동이다. 여러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경험들은 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에브리타임 및 SNS, 주변 지인들의 대외 활동에 대한 인식은 달랐다. “고학년이라 지금 하긴 늦은 것 같다.”, “대외 활동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사이비 종교나 이상한 단체랑은 관련 없지?”와 같이 대외 활동을 시작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렵다는 시선을 보내왔다. 그렇기에 대외 활동을 시작하기 전 이런 걱정들을 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내가 대외 활동을 고르는 데에는 세 가지의 기준이 있다. 활동의 주체 및 운영 기관과 활동 지역,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기업, 공공 기관, 개인과 같이 대외 활동을 운영하는 곳은 다양하다. 나는 처음 대외 활동을 할 때 주로 공공 기관이 주관하는 활동 위주로 했다. 공공 기관에서 진행되는 활동은 종교와 정치적 문제와 엮일 가능성도 낮고 모집 인원도 많아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외 활동은 크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누어진다. 나는 주로 오프라인 위주의 대외 활동을 선호한다. 대체로 온라인의 경우에는 몰입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오프라인은 참여자들과 얼굴을 맞대며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몰입도가 높다. 특히 지역에서 진행하는 활동은 근처에 사는 사람들 위주로 모집하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다른 또래 친구 들도 만나기 좋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내가 무엇을 가져갈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무엇을 가져 가야하는 지가 중요한 이유는 그저 의무감에만 활동을 하면 지칠 뿐더러, 뒤돌아봤을 때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예로 나는 사업비 100만 원만 보고 동아리 지원 사업에 신청한 적이 있었다. 사업이 어느 정도 정리된 다음, 공연을 끝내고 밀려 있던 서류 작업들을 마치고 허탈감이 몰려왔다. 부원들과 상의 없이 돈만 보고 지원 사업에 신청을 한 부분이 원인인지, 서류 마감에 쫓겨 급급히 서류를 작성한 게 원인인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힘든 기억만 남아 있었고 나에게 남아 있었던 건 없었다. 그 후로 나는 대외 활동을 하기 전 꼭 내가 무엇을 가져갈 수 있는지 고민을 한다. 이상의 기준을 따른다면 앞으로의 대외 활동 선택에 조금이나마 덜 후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따져보고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대외 활동에 도전해 보는것을 추천한다.
이흥주(전자SW공학과·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