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할 때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른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에 부푼다. 늘 보던 해지만 한 해의 첫 발걸음을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면서 내딛는 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새해의 첫 태양을 향해 1년 동안에 본인이 이뤄내고 싶은 목표를 소원 처럼 빌곤 한다.
올해 나는 어떠한 소원을 빌었는가? 새해인 다음 날인 오늘은 대부분 사람이 해를 향해 빌었던 소원을 실제로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라 예상한다. 그러나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3일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기억 속에서 잊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에도 작년 새해에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고 이뤄내기 위해 의지를 다졌다. 안타깝게도 1년이 지난 오늘 돌이켜보면 당시에 어떤 목표를 가졌는지조차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며, 우리가 세우는 목표들은 익숙해진 생활 양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해야만 이룰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가는 것으로 예시를 들어봤을 때 하루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의지가 약해지고, 운동의 경우에는 체력이 요구되는 활동이라 쉽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결론적으로 몸이 힘드니 쉽게 나의 정신과 타협을 보고 마는 거다. 그렇기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전에 세웠던 목표 조차 기억해내지 못하는 이유다.
“목표를 만드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동 전략을 개발하고 잡다한 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일도 시작해야 한다.” 콘텐츠 마케팅의 대부라 꼽히는 조 풀리지(Joe Pulizzi)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3R’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3R이란 ‘기록(Record)-반복(Repeat)-제거(Remove)’를 의미한다. 조 풀리지는 목표를 선정했다면 먼저 기록하는 걸 중요시하였다. 자신의 욕망을 글로 남기는 거다. 그리고 작성 시에 ‘나는 매일 운동을 1시간씩 했다.’란 식으로 현재 시제나 과거 시제로 작성하기를 추천했다.
다음으로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재검토하여서 내 머릿속에 상기해야 한다. 실제로 <유럽 사회심리학 저널>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성공 목표를 검토한 사람의 경우에 성공을 이뤄낸 경우가 높았다. 자신의 정신을 목표에 맞춰 살아간다면 우리의 하루는 스스로 그 틀에 맞춰 이어진다는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기록과 반복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 본인의 욕망 달성을 방해하는 이유를 치워내야 한다. 대표적으로 아침 시간을 방해하는 휴대폰을 치우거나 어지러운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행동이 해당된다. 실제로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상 후 2시간 동안은 휴대폰과 멀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휴대폰 속 세상에 빠지는 걸 막고, 본인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라는 거다. 결국 목표를 세우고 지켜나가는 건 본인과의 싸움이다. 여러 유혹에 빠져 허우적댈 바에는 차라리 방해 요소를 없애는 게 좋다. 속는 셈치고 올해 세운 계획들은 규칙을 명시하며 ‘작심 365일’로 이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