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로 촉발된 코로나19로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모든 사람은 전례 없는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전염병만 문제가 아닙니다.
2019년 동물 5억 마리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호주의 산불도,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주의 대한파로 인한 정전사태와 대만이 겪은 56년 만의 최악의 가뭄도 모두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한 재난의 다양한 양상들입니다.
현재 전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내몰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 역시 기후 위기 문제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2020년 우크라이나는 사상 최고 이상기온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작물이 피해를 입었고, 기후 변화로 농작물 수확량이 전년 대비 16% 감소하면서 곡물 가격이 불안정해진 탓에 사회적 혼란과 정치적 불안이 나타나면서 러시아에게 전쟁의 빌미를 내줬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의 문제는 전 세계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인류의 존망과도 직결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홍수, 가뭄, 산불, 전쟁 등 기후 재앙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원인은 이산화탄소 배출 때문입니다.
최근 기후 위기 등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 평가에서 ESG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입니다.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아야 할 우리나라 기업들의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들은 앞다투어 ESG 경영 도입을 선언하며 ES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각 기업과 기관에서도 전문 인력 채용이나 교육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기후 위기는 특정 분야의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새로운 문화이며 사회, 정치, 경제, 문화, 환경, 교육 등 사회적 전반에 걸쳐 필요하고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이에 경남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취업과 인류 공헌을 위해 지속가능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ESG 경영 및 전략을 학습하고 ESG 경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산업 및 사회구조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행동하는 젊은 인재들이 경남대학교 후배님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홍표(창원시의회 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