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학우들을 학업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줬던 축제도 끝이 나고 다시 중간고사 기간이 돌아왔다. 학우들은 시험 기간이 되면 공부나 과제를 위해 학내에서 밤새워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공부에 집중하다 잠시 편하게 휴식을 갖고 싶을 때가 있다. 교내에는 이렇게 휴식을 원하는 학우들을 위한 공간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교내 휴게·편의 시설이 알려지지 않아 책상에서 쪽잠을 자는 등 제대로 쉬지 못하는 학우들이 많다. 학내 휴게 편의 시설을 200% 활용하기 위해 교내에 위치한 휴게·편의 시설에 대해 알아보자. / 대학부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학내 편의점, 카페 등도 학내 편의 시설에 해당한다. 이들은 학우의 편리한 대학 생활을 위해 마련되었다. 그리고 보통 휴게 시설이라고 하면 휴게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건물마다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휴게 시설에 포함된다. 유용한 시설들이 건설되어도 이용자들이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실 이용자인 우리 대학 학우들은 학내 휴게· 편의 시설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
▶ 학내에 숨은 휴게 시설을 찾아라!
학내에는 휴게실을 비롯해 잠깐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학내 휴게실은 여학생 휴게실 5곳, 일반 휴게실 5곳으로 총 10곳이 존재한다. 여학우 휴게실의 경우 고운관, 교육관, 제1경영관, 법정관, 중앙도서관에서 이용가능하다. 여학우 휴게실 내부에는 침대 및 소파가 구비되어 있어 잠을 자거나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일반 휴게실의 경우 제1공학관, 제1경영관, 중앙도서관 1층과 7층, 고운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중앙도서관 1층에 위치한 휴게 시설인 휴플레이스는 많은 학우가 알고 있어 그곳에서 독서를 하거나 과제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나 같은 건물 7층에 위치한 휴게실의 경우에는 존재 여부를 알지 못하여 사용 빈도가 드물다. 그뿐만 아니라 제1경영관 지하 1층에 위치한 휴게실의 경우에도 알려지지 않은 탓에 학우들의 발길이 끊겼다.
잠깐의 휴식을 위해 마련되었지만, 사실 학내 건물 수를 고려해봤을 때 휴게실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시설관리팀에서는 건물 내부에 있는 휴게실 외에도 각 건물 로비 및 복도를 활용하여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로비 및 복도에는 테이블과 의자, 소파 등을 설치하여 학우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해당 공간은 현재 고운관 1층 로비, 제2공학관 1층 로비, 산학협력관 1층 로비, 제5공학관 1층 로비, 교육관 1층 로비, 창조관 지하 1층~3층 로비 및 복도, 국제어학관 1층 로비,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건물을 이용하며 휴게실보다는 로비나 복도를 자주 지나치고 보는 경우가 많아 해당 공간에서 과제나 팀플을 하는 학우들이 비교적 많다. 특히 창조관에는 로비를 활용한 학습 공간이 6곳으로,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며 시험 기간이 되면 많은 학
우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로비 및 복도 특성상 외부가 뚫려있어 잠을 자거나 편하게 쉴 수 없다는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 학우들이 바라본 학내 휴게·편의 시설은?
경남대학보사는 우리 대학 학내 휴게·편의 시설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를 알아보고자 지난 10월 5일 학내 축제인 대동제 부스를 통해 직접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설문 조사는 매우 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 불만족 총 5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우리 대학 휴게·편의 시설 만족도에 관한 질문으로 구성했다. 총 133명의 학우들이 직접 부스에 방문하여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더불어 해당 항목에 투표한 이유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하여 학우들의 이야기를 더욱 상세하게 들어볼 수 있었다.
그 결과, 보통 항목이 30%로 가장 많았다. 보통에 투표한 학우들은 대부분 편의 시설을 이용하며 어려움을 느끼거나 특별하게 개선되어야 할 점은 없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공강 시간에 과제를 하거나 공부하기 적당하다는 반응도 존재했다. 만족 항목은 24%로, 보통 다음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만족을 택한 학우들은 학내에 위치한 편의점과 카페에 대해 편리함을 강조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저렴하게 음료를 구매할 수 있고, 건물 중간에 편의점이 있어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 좋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였다. 더불어 휴게 시설 관련으로는 올해 확충한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공부에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자주 이용한다는 학우들이 많았다.
반면에, 학내 휴게·편의 시설에 아쉬움을 느끼는 학우도 많았다. 불만족 항목은 21%, 매우 불만족은 1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우 만족이 6%인 것과 비교했을 때도 학우들의 학내 시설 이용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휴게 시설 홍보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불만족을 택한 대부분의 학우들은 휴게실 위치나 운영시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교내 휴게실 존재 여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다음은 ‘건물별 휴게 시설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휴게 시설이 많이 구축된 중앙도서관과 창조관과 다소 멀리 위치한 예술관, 디자인관, 산학협력관 등의 건물에는 휴게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예술관, 디자인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은 시험 기간마다 야간작업으로 학내에서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은데 쉴 공간이 없다는 점이 가장 불편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디자인관을 이용하는 한 학우는 밤샘 작업 후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강의실의 의자를 겹쳐 쪽잠을 자며 생활한다고 전했다. 산학협력관도 상황은 비슷하다. 산학협력관을 이용하는 간호학과나 물리치료학과 학우들은 실습을 위해 오랜 시간 교내에 머문다. 그러나 산학협력관에는 1층 로비에 위치한 휴게 시설 단 1곳밖에 없다. 그 시설도 팀 프로젝트나 과제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어 편히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곳은 아니다. 다른 학내 시설과 비교했을 때 접근성도 떨어지는 만큼 학우들을 위한 휴게 시설이 더 절실하다. 더불어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의 경우 장애 학우나 몸을 다쳐 휠체어를 이용할 때 특히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여자 휴게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화장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건물 노후로 인해 불편하다’ 등 학내 시설 이용에 대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
▶ 앞으로 학내 휴게·편의 시설은?
학내 휴게·편의 시설을 더욱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시설관리팀 황현민 계장을 만나보았다. 황계장은 정규 교과의 수업 이외에 학우들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휴게 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설관리팀은 올해 5월 초에 제1공학관 6층의 USG학생휴게실은 학우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여 건설하였다. 휴게실 내부에는 소파와 테이블, 책상과 의자를 비롯해 음료 자판기로 구비되었다. 친구들과 잠시 담소를 나누며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도 좋고, 과제나 팀 프로젝트를 하기에도 적합한 공간으로 변하여 실제로 해당 휴게실을 이용한 학우들의 반응도 좋다.
또한, 시설관리팀에서는 휴게 시설의 시설물 파손이나 불편 사항을 받아 민원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토대로 학우들의 시설 이용에 있어 어려움을 최소화하여 추후 학우들의 편안한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전에 비해 학우들을 위해 노후한 시설을 스터디룸이나 휴게 시설로 많이 확충했다. 쾌적해진 시설을 이용하며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아직 학내 건물 수에 비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학내 휴게·편의 시설에 대해 모르는 학우들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학우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교내에 더 많이 확충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