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제3한마생활관과 관생,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
[기자의 눈] 제3한마생활관과 관생,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
  • 박수희 기자
  • 승인 2018.05.10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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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신관 5층으로 호실 배정받았어!”, “나는 신관 8층이야!” 같은 제3한마생활관(신관) 합격자이지만 한 명은 축하의 말을, 한 명은 위로의 말을 듣는다. 이처럼 신관에는 피하고 싶은 층이 있다. 바로 7층과 8층이 그렇다. 같은 건물인데 관생들은 왜 이토록 다른 반응을 보이는 걸까.

  바로 시설 때문이다. 101호부터 710호까지는 신관 가구를 쓰고 있다. 하지만 711호부터 8층 전체는 제2한마생활관(구관) 가구를 쓰고 있다. 신관 가구와 구관 가구 모두 책상, 의자, 침대, 옷장, 신발장이 있다는 점은 똑같다. 하지만 같은 건 그뿐이다. 다른 사항을 꼽아보자면 셀 수 없을 정도다. 구관 가구가 훨씬 더 오래된 제품으로 고쳐야 할 곳이 많다. 하지만 신관 가구는 최근에 구매했다. 튼튼하고 수납 공간도 넉넉하다. 또한, 신관 가구는 책상에 스탠드와 콘센트가 부착되어 있다. 집에서 스탠드와 멀티탭을 챙길 필요가 없다. 이처럼 같은 금액의 관비를 내지만 어디에 배정받느냐에 따라 사는 환경은 크게 달라진다. 기자는 1학년 때 713호에 거주했다가 지금 516호에 거주하고 있다. 올해 호실 배정을 받고 처음 방을 접하는 순간 감탄이 나왔다.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신남과 속 쓰림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2014년에 완공한 신관은 명성에 맞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신관은 한 학기 관비가 658,000원으로 구관보다 53,000원 비싸다. 한마생활관 건물 중 제일 관비가 비싸지만, 시설은 미흡한 편이다. 구관에서 신관으로 옮겨 온 관생들은 몇몇 문제에서 어려움에 부딪힌다. 구관은 지문 등록이 가능해 지문과 관생증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신관은 지문 등록이 되지 않는다. 제일 큰 문제는 세탁실이다. 구관은 대부분이 드럼 세탁기지만 신관은 전부 통돌이 세탁기를 사용한다. 또한, 세탁기를 이용할 때 주로 500원 동전을 사용해야 하는데 신관에서 500원 동전을 얻으려면 세 가지 방법이 있다. 3, 5, 7층에 있는 자판기에서 500원 음료를 사 마시든지 1층 경비실이나 편의점에서 교환해야 500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구관은 그럴 필요가 없다. 세탁실에 동전 교환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관에는 신발 전용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지만, 신관에는 없다. 신발을 세탁하려면 손빨래를 하든지 빨래방에 맡겨야 한다. 완공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신관의 문제는 여전해 관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다.

  달라져야 할 건 신관뿐만이 아니다. 사용하고 있는 관생 역시 바뀌어야 한다. 한마생활관에는 관생 규칙이 존재한다. 하지만 관생들은 심심찮게 규칙을 어기곤 한다. 걸리면 즉시 퇴사인 절도는 물론이고 관내 음주 행위, 점호 시간 이후 담치기 행위, 관생증 대여 등을 몰래 한다. 소란 행위 역시 금지 항목이지만 글 쓰는 지금도 방문 밖은 소란스럽다. 오늘도 그렇게 잠들지 못하는 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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