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辛丑年), 소띠해의 아침이 밝은 지 엊그제 같습니다만, 어느 덧 봄을 재촉하는 우수(雨水)가 지났습니다. 마치 봄이 새 생명을 움트게 하듯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새로운 꿈과 희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경남대학교 제72회 학위 수여식을 축하해 주신 내외 귀빈 및 학부모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수년간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학문에 정진해 온 졸업생 여러분께 심심한 축하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습니다만, 지난 한 해 우리 모두는 참으로 힘든 상황을 견뎌내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왔기에,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K-방역의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어 조금씩 일상생활을 회복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도 서로를 격려하면서, 이 위기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가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다함께 힘을 냅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학 교육의 일상도 상당한 어려움과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강의실 수업이나 캠퍼스에서의 다채로운 야외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온라인 비대면 교육 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비대면 강의와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플랫폼 구축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위드 코로나(with Corona-19)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면수업과 온라인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교육은 오늘날 대학교육의 뉴 노멀(new normal)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은 동영상 강의나 실시간 화상 수업의 품질을 개선하고 교직원의 온라인 교육 마인드와 콘텐츠 개발 역량을 강화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대학교육 강자로 도약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우리 대학은 한반도 평화·통일교육과 연구의 중추로서 통일부「영남권역 지역통일 교육센터」로 선정되었고,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서도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사업」이나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및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낳고 있습니다. 이 모두는 팬데믹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경남대학교 한마인들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값진 결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마 가족 모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난 수년간 학문 탐구의 순수한 열정으로 각자의 전공 분야에서 묵묵히 정진해 왔으며,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그 열정과 성취를 축하하는 자리이자, 우리 사회의 전문인으로서 새로운 각오와 출발을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는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Jason Schenker)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선점하라!”고 역설하면서, 우리에게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라고 권고했습니다. 오늘 학위를 취득하는 동문들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여,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개척할 진취적 삶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기 바랍니다. 경남대학교는 여러분의 창의적 도전을 응원하고 함께할 것입니다.
오늘 영광스런 학위를 취득하는 졸업생 여러분은 14만 동문 선배들과 함께 자랑스러운 한마 가족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건승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이 뜻깊은 졸업식에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학부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