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알바로 살아남기
코로나19 사태 속 알바로 살아남기
  • 박예빈 기자
  • 승인 2020.09.0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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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일자리 싸움 언제 끝날까?

 

  ‘폭풍전야’ 질병관리본부는 지금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지기 직전일 수도 있다고 한다. 바이러스와 전쟁을 선포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종식을 예측하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 전파되는 바이러스 탓에 대중시설은 한산하다. 마주 잡는 손 대신에 팔꿈치를 대는 새로운 인사법도 생겼다. 그만큼 서로 간 접촉은 실례인 상황이다.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진 이 시국 속에도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를 놓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눈에 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문 닫는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알바생이 점점 사라진다. / 대학부

  대학생들은 다양한 이유로 알바를 한다. 옷, 여행, 독립 자금 등 알바 이유는 넘쳤다. 그러나 올해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생겼다. 몇몇 사업자는 줄어드는 수익에 견디지 못하고 폐업도 한다. 알바생들은 한순간에 잃은 일자리에 대한 미련보다 늦기 전 다른 일자리를 구한다. 서둘러 알바천국에 들어가 보지만, 구인 공고가 얼마 없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났지만 수요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빼앗긴 자리를 언제 되찾을까?

 

★ 당신은 알바를 왜 하는 거죠?

  대부분의 대학생은 알바하는 중이거나 했던 경험이 있을 거다. 성인이 된 이후 쉬지 않고 알바를 한 대학생은 경력직으로 대우받는다. 대학생이 알바와 떨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바천국이 8월 21일 대학생 464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조사했다. 대부분이 ‘등록금 혹은 용돈 마련’을 69.5%(복수 응답)로 꼽았다. 이어 ▲학기 중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35.3%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 24.3% ▲사회 경험을 통해 취업에 도움이 되고자 19% ▲여행 경비를 벌기 위해 17.1% 등이었다.

  알바는 곧 돈이었다. 자취방 월세, 관리비, 등록금 등을 혼자 감당하는 대학생은 생각보다 많다. 시간당 8,350원이 모인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에게 알바는 경험을 쌓기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 취업 면접을 보러 가면 면접관이 알바 경험을 묻기도 한다. 면접자는 경험을 이야기하며 각종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서술한다. 만약 알바에서 주로 하는 일이 지원한 기업의 업무와 비슷하다면 강점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용돈 벌이뿐만 아니라 경험과 생활을 위해 알바는 대학생에게 꼭 필요하다.

 

★ 줄어든 알바 자리, 치열한 경쟁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소상공인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초부터 외출과 소비를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져 지역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지금은 고위험 시설인 PC방, 노래방이 2주간 영업을 하지 못한다.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로 카페에선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이후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3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다. 3단계로 격상되면 경제 침체로 이어져 지금보다 더 큰 부담이 예상된다.

  줄어든 매출에도 사업자들은 사업을 이어나가려 최대한 노력한다. 휴업 및 단축 근무 속에서도 지출을 최대한 줄이며 영업을 한다. 매출이 줄어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은 알바생 중 몇몇을 해고하기도 한다. 법정대 A 학우는 코로나19 여파로 알바 자리를 잃었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월 문자로 기다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연락은 없었다.” 사태가 진정되길 기다렸지만, 코로나19 종식은 오지 않았다. 사정을 알기에 연락을 먼저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오랫동안 일했던 곳이었지만, 잘리는 건 순간이었다.

  신입 사원 채용 일정도 코로나19로 연기되거나 취소되었다. 막바지 취업을 준비하던 취준생들 계획엔 차질을 빚었다. 빈 시간을 메꾸기 위해 그들은 알바 전선으로 뛰어들었다. 자격증, 학원, 취업 준비에 들어가는 돈을 충당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취준생과 대학생이 알바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 함께 이겨내려 노력하다

  코로나19가 심각한 경제 침체를 몰고 왔다. 버는 돈이 줄어드니 소비도 줄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도입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을 도우니 생계가 어려워진 청년은 각 지자체가 도왔다. 경상남도는 코로나19로 알바에서 해고돼 생계가 어려운 청년을 지원했다. 도내에 주소를 둔 만 18세에서 39세 이하 청년에게 ‘청년희망지원금’을 지급했다. 최소 1개월 이상 근무하다가 실직되었고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실직 청년이 대상이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월 50만 원씩 2개월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받았다.

  각 지자체는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일자리도 창출하여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었다. 경상남도는 희망일자리사업을 본격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침체한 경제를 살리고 고용위기를 극복하려는 목적이었다. 경상남도는 848억 원을 투입해 직접 일자리 2만여 개를 만들었다. 희망일자리사업은 그간 추진한 공공일자리사업 참여 요건을 대폭 완화하였다. 소득과 자산 관계없이 18세 이상 도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람들로 북적여야 할 거리가 한산하다.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나아지지 않는 상황 속 알바생은 현상황을 주시한다. 아무도 채용해주지 않는 상황에 초조해지기만 한다. 코로나19로 문 닫는 점포도 늘고 일하던 도중에도 해고된다. 줄어드는 알바 속 자리 보존마저 힘들다. 어려운 가게 사정을 알지만, 해고하는 것만이 답일까? 대학생에게 알바란 생활비, 취업에 도움 주는 등의 명분 이전에 ‘사회’로 나가는 징검다리이다. 성인이 되고 처음 돈을 벌면서 우리는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을 경험한다. 알바 자리를 없애면 경험의 통로가 막혀 길을 잃게 되는 대학생이 생길 것이다. 한번쯤 그들의 심정도 사회가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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