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보사 & 창원대신문사 공동취재 특별기획] 학식은 먹고 다니니?
[경남대학보사 & 창원대신문사 공동취재 특별기획] 학식은 먹고 다니니?
  • 원지현 기자
  • 승인 2024.11.06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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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창원대 학생식당 방문기
우리 대학 한마관 1층 학생식당
우리 대학 한마관 1층 학생식당
창원대학교 사림관 1층 학생식당
창원대학교 사림관 1층 학생식당

 

  학생들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캠퍼스 시설에는 무엇이 있을까. 강의실부터 시작해 도서관이나 스터디룸과 같은 학습 공간이나 동아리방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장소들 못지 않게 중요한 곳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학생식당이다. 전공 공부가 됐건, 동아리 활동이 됐건 우선 식사부터 챙겨야 더 잘할 수 있는 법이다. 학생식당 환경과 그곳에서 해결하는 식사의 질은 대학 생활의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대학 학생식당은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어떤 식사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을까. 나아가 타 대학의 학생식당과 비교해 어떤 차이를 보일까? 우리 대학과 창원대학교의 두 학생 식당에 경남대학보사가 직접 방문해 봤다. / 사회부

 

  본 기사는 경남대학보사와 창원대신문사가 공동으로 취재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두 언론사는 지난 7월 경남대학보사와 경남신문이 연재한 ‘[대학언론과 함께, 경남대학보사] 지역대학언론 진단보고서’에서의 인터뷰를 계기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취재의 질 향상, 주제의 다변화를 함께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공동 취재 기획의 첫 주제는 ‘학생식당’이다. 양 언론사가 서로의 대학 학생식당에 방문해 이색적인 요소를 찾아내고자 했다.

 

- 우리 대학의 학생식당

  우리 대학 학생식당은 한마관에 있다. 1층은 푸드코트로 차림(정식), 다올(일품), 라운지D(양식), 도란도란(분식) 코너로 구성돼 있다. 2층은 교직원 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기숙사생과 학우들에게 조식과 석식을 제공하고 점심에는 정식 메뉴와 분식, 샐러드를 제공한다. 학우들은 그날의 메뉴를 보고 각자 취향에 따라 식당을 선택해 식사를 해결한다.

  지난 10월 4일(금) 18시에 조수민 창원대신문사 편집국장과 안서영 창원대신문사 사회부 수습기자가 우리 대학 학생식당을 방문했다. 조수민 편집국장은 “식당이 여러 학생자치기구가 모여 있는 한마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라고 평했다. 또 “다른 단과대 건물과도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 식사 시간에 맞춰 간편하게 이동이 가능하겠다.”라고 말했다.

  창원대신문사 기자들과 함께 한마관 내부로 들어와 석식 배식이 이뤄지는 2층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에 들어와 왼편의 키오스크에서 식권을 구매한 뒤, 기자들은 배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있는 학생들 뒤로 따라붙었다.

  기자들의 차례가 오자 밥과 반찬이 있는 배식대에서 음식을 담고, 주메뉴를 가져갈 수 있는 배식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에서 콘치즈닭강정과 연두부찜, 맑은콩나물국을 식판에 옮겨 담았다. 조수민 편집국장은 이러한 배식 과정을 보고 “창원대와는 다르게 자율 배식이 가능해 자신의 입맛이나 식성대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칭찬했다.

 

우리 대학 학생식당 메뉴 얼큰샤브칼국수
우리 대학 학생식당 메뉴 얼큰샤브칼국수

 

- 창원대학교 사림관 학생식당에 방문하다

  같은 날 정오, 경남대학보사는 창원대학교 사림관 학생식당에 방문했다. 건물에 대한 첫 감상은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정문 출발을 기준 삼아, 도보로 도착하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은 비교적 평탄한 캠퍼스 지형과 맞물려 찾기 수월하다는 인상을 줬다. 더불어 1층에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 역시 접근성에 한몫했다.

  인파로 북적이는 학생식당 입구에 들어서니 키오스크가 눈에 띄었다. 우리 대학 학생식당과 마찬가지로 키오스크를 통해 식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경남대학보사 기자들은 당일 메뉴판에 있던 떡갈비 덮밥(5,500원)과 라면(3,000원)을 주문했다. 배식대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식당 테이블을 둘러봤다. 벽면을 바라보며 길게 비치된 테이블들이 인상적이었다. 혼자 식사를 즐기는 학생들을 배려하는 듯한 구조였다. 경남대학보사 기자들은 취재를 함께한 조수민 편집국장, 안서영 수습기자와 함께 식당 중앙부 테이블에 식판을 내려 놓았다.

  배식받은 학식은 정갈하게 구성돼 있었다. 음식의 양 역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배를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함께 식사하며 학생식당을 안내한 조수민 편집국장은 “짧은 공강 시간에 캠퍼스 안에서 든든하게 밥을 챙겨 먹을 수 있는 장소”라며 학생식당을 소개했다. 이어 “학식을 먹는 게 인스턴트 음식으로 간소하게 때우는 것보다 더 건강하게 먹는 느낌이 든다.”라고도 덧붙였다.

  식사를 마친 기자들은 학생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사림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내 구성원들이 기증한 책이 벽면 곳곳에 꽂혀 있는 사림 카페는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1,500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음료 가격도 학생들에게 있어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창원대 학생식당 메뉴 떡갈비덮밥
창원대학교 학생식당 메뉴 떡갈비덮밥

 

- 각 대학 학생식당의 차이점

  창원대 학생식당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천원의 아침밥’ 광고판이었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우리 대학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아직 ‘천원의 아침밥’을 만나볼 수 없다. 우리 대학에서는 기독교수회 주최로 ‘0원 의 행복한식사’를 매주 화요일 점심에 진행한다.

  지갑 사정이 얇은 대학생들에게는 음식 가격도 식사를 함에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다. 먼저 우리 대학의 식사 가격은 4,000원에서 6,000원 사이로 형성돼있다. 우리 기자들이 방문한 창원대 사림관의 식사 가격은 3,500원에서 5,000원 사이로 가격에서는 창원대 학생식당이 조금 더 저렴한 모습을 보여줬다.

 

  공동 취재의 첫 주제인 ‘각 대학 학생식당 알아보기’에 맞게, 각 대학 학생기자가 서로의 학생식당에 방문해 직접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식당’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어 메뉴 구성과 식당 분위기 등의 요소가 별 차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꽤나 다양한 차이점이 눈에 들어와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각 대학의 사정에 맞게 학생식당을 운영하겠지만 ‘우리 대학도 이런 점이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끝으로 이번 공동 취재를 위해 함께 뛴 창원대신문사 학생기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원지현·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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