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분초사회
[기자의 눈] 분초사회
  • 신효빈 기자
  • 승인 2024.08.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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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초사회라는 단어를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을까? 분초사회란, 시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활용하는 단위를 시가 아닌 분과 초로 본다. 현대 사람들은 더 빠르고 더욱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분 1초가 중요한 사회 속에서 모든 것이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리듬에 맞춰 우리들 또한 빠르게 무언가를 해야 할 것만 같다.

   분초 사회와 관련된 하나의 관련 키워드는 ‘시간 대비 성과’이다. “내가 어떠한 일에 이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돼.”라는 결정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물건을 살 때 가성비를 생각하는 것과 동일하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있어서 이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 하다고 생각하고 동영상의 배속을 높여서 보는 것이다. 짧은 시간 내에 긴 영상을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도대체 우리가 이렇게까지 빠르고 신속한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시발점이 무엇일까. 코로나 이후 배달이 익숙해지게 되면서 집에 있는 날에는 직접 포장을 하는 것보다는 다른 일을 하면서 배달을 기다리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플을 통해 장을 볼 필요 없이 배달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대형마트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도 무거운 짐을 들고 집까지 들고 오는 게 걱정이라면 배달이 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몇만 원 이상 결제 시 무료 배송이 가능하거나 쿠폰까지 적용 되기 때문에 배달을 하게 된다면 직접 가서 사오는 것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다. 시간의 가치를 깨닫고, 주체적인 소비 패턴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찾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이유도 있지만 다양한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유의 공통점은 모두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빠르고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이 시간 확보를 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편리성을 넘어서 종종 우리는 효율성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우리의 시간이 혹은 삶이 너무 쫒기고 있는 게 아닌 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서 효율성을 중시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칼 샌 드버그의 명언 중 “시간은 인생의 동전이다. 시간은 네가 가진 유일한 동전이고, 그 동전을 어디에 쓸지는 너만이 결정할 수 있다. 네 대신 타인이 그 동전을 써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라는 명언이 있다. 당신의 시간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당신 것이다. 정신없는 분초 사회에 살아가고 있지만 장점을 잘 활용하고 스스로의 삶을 균형 맞게 잘 살아간다면 자신에게 적당한 속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사회에 맞춰서 삶을 살아가기 보 다는 자신의 속도를 인정하고 때에 맞게 시간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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