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에는 3개의 언론사가 있다. 교내 소식과 지역의 이야기·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경남대학보사(학보사), 교내 학우들을 위해 귀를 즐겁게 해주는 교육방송국(KUBS), 다양한 정보를 영어로 만나볼 수 있는 경남타임즈사(KT)까지. 이들은 각기 어떤 역할과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어떤 과정으로 우리 학우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 각 언론사의 국장들을 만나보았다.
1.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 경남대학보사: 안녕하세요. 경남대학보사의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심리학과 4학년 원지현입니다.
- KUBS: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디어영상학과 4학년 재학 중인 박세민이라고 합니다. 2023년부터 지금까지 교육방송국 실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 KT: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심리학과 4학년 강민주입니다.
2. 해당 언론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 학보사: 경남대학보사는 기본적으로 학내 신문사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1년에 16번 발간하는 ‘학보’ 제작이 대표 활동입니다. 학내 소식을 전하는 보도면과 대학면, 사회적 의제를 다루는 사회면, 여론면, 지역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면 등 총 8면으로 구성된 학보를 통해 학우 여러분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 KUBS: 크게 분류해보자면 학기마다 정규 프 로그램 편성 후 방송 진행, 대동제·학생자치기구 소견발표회·개표방송 등 행사, 라이브 진행 및 자료수집, 마지막으로 이벤트 진행 등이 있습니다. 사연 방송과 이번 학기에 준비 중인 시청인증 이벤트, 로고송 컨테스트 등도 있습니다.
- KT: 경남타임즈는 글로벌 혁신대학인 경남대 학교의 한 창구로써 역할하고 있습니다. 교육 이념인 진리·자유·창조를 바탕으로 학생 기자들의 시선에서 세계 이슈, 국내 이슈, 그리고 교내 소식을 전합니다. 교내 국제학생을 포함해 국내외 자매대학교 및 기관 등 다양한 문화적인 배경을 가진 독자들에게 ‘영어’라는 목소리로 소식을 알립니다.
3. 방송 및 기사 발간까지의 과정을 소개해주세요.
- 학보사: 먼저, 편집회의를 통해 각 지면의 기사 주제를 결정합니다. 이후 기사 작성기간 동안 부서별로 기사작성을 위한 취재를 진행합니다.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원고를 작성하고 나면, 교정과 디자인 작업을 하는 편집기간을 가집니다. 끝으로 언론출판원 팀장님과 원장님의 최종 교정을 거쳐 학보가 완성됩니다.
- KUBS: 개강 후 첫 방송이라고 가정했을 때, 신선하고 흥미 있으며 많은 분량의 소재를 구하고, 코너명과 프로그램명을 기획합니다. 분위기에 맞는 BGM을 입혀 시범방송까지 마치면 방송 준비는 끝납니다. 시범방송을 통해 정해진 분량을 다 채울 수 있는지,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배경 음악이 어울리는지 등 전체적인 퀄리티를 확인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 전체의 스피커에서 원활한 사운드가 나오는지도 부수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요.
- KT: 우선 출간 두 달 전부터 주제회의를 마치고 최종주제 선정 작업을 원장님, 팀장님, 간사님이 모여서 결정합니다. 이후 학생기자 편집회의를 통해 각 기사의 주제와 담당을 정합니다. 또 다양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를 구하려 노력합니다. 기사가 다 작성되면 교정과 디자인 작업을 시작합니다. 한국인 지도교수 한학선 교수님과 원어민 지도교수 앤드류 러너 교수님과의 수정 작업을 거친 후 다시 원장님과 팀장님의 최종 교정 작업을 거쳐서 기사가 발간됩니다. 책자가 출간되면 우편작업과 학내에 비치하는 것을 통해 학우들과 독자들이 읽을 수 있게 합니다.
4. 장학금과 활동비 지원을 제외하고 해당 언론사의 매력 포인트나 혜택을 말씀해주세요.
- 학보사: 무엇보다 주기적인 글쓰기를 통해 본인의 역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어느 분야의 진로를 가졌건, 글쓰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언론사를 꿈꾸는 학우들에겐 학보사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 KUBS: 저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원들은 완벽한 내향형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방송국에 대해 학우들이 큰 관심을 안 두고 있고, 하고 싶은 방송이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KT: 글을 쓰는 경험 자체가 엄청난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 교수님들로부터 구조적인 글을 쓰는 방법과 의견을 피력하는 법을 배울 수 있고, 기자들 간 상호 피드백을 통해서 조금 더 세분화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5. 해당 언론사에서 활동하며 겪은 고충이 있나요?
- 학보사: 학보사는 꾸준히 글을 쓰는 일을 합니다. 이는 꾸준한 마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 사실 마감일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마감에 쫒기며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완성하고 나면 그에 따르는 성취감도 크게 느끼게 됩니다.
- KUBS: 학우들이 수습국원을 가장 고민하는 원인은 매일 아침 8시까지 출근하는 아침방송 때문입니다. 시스템이 다소 뒤처져 있다고 생각한 적도 많아요. 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져온 아침방송이기도 하고, 통학하는 학우들 외에 출근하시는 교수님들도 들어주시기 때문에 열심히 방송하고 있습니다.
- KT: 힘든 점까지는 아니지만, 영어를 쓴다는 점에서 학우들에게 접근성이 낮은 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대입 수험생이나 학교를 다닐 때 신입생이 알면 좋을 ‘입학생을 위한 소식 (Information on KU Admission)’ 코너처럼 도움이 될 만한 소식과 현재 이슈가 되는 주제를 다루는 글이 많으니 한 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6. 우리 대학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학보사: 경남대학보사는 비가시화되어 있지만 조명받아야 할 이야기들을 다루려고 노력합니다. 늘 좋은 학보를 제작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건 바로 학우 여러분, 독자입니다. 늘 애독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KUBS: 저희 국원들 다 성격이 좋고 부지런하고요. 매일 달라지는 방송 스텝들과 만나고 부딪히며 얻는 추억도 많습니다. 졸업 후에도 국원들과 오랫동안 친분을 유지하고 싶은 만큼 애정이 많은 상태예요. 언젠가는 꼭 수습국원에 도전해 보시는 것 적극 추천드립니다.
- KT: 대개 학기 초에 새로운 기자를 모집합니다. 에브리타임 공고나 출간물에 표기된 번호로 연락해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나 시사에 관심이 많거나, 향후 진로 계획에 있어 기자를 꿈꾸고 있거나, 기사 작성과 영어에 있어 자기 발전을 더해가는 노력을 할 수 있는 분께서 지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세 국장 모두 본인이 소속된 언론사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부심을 느끼며 늘 더 좋은 방송, 기사를 제작하기 위해 행복하지만 괴로운 고민에 빠져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이 계속 유지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건 바로 ‘독자’다. ‘여러분’이 있어야 ‘우리’가 있다. 앞으로도 독자로서 세 언론사에 꾸준한 관심과 독려, 때로는 비판을 보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