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칼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나요?
[교직원 칼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나요?
  • 언론출판원
  • 승인 2019.03.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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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에 나온,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거워하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문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즐거워하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

  최근 1학년 신입생들의 학과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였다. 행사에서 진행된 순서에 따라 신입생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다. 첫 번째 신입생이 자기소개를 한 이후, 이어지는 소개 시간에 발표된 유사한 문장들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다수의 신입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친구들과 대화하기’를 소개하였다.

  최근 신문기사에서 읽은 행복감에 대한 연구(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 대해 생각이 났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기록한 것에 대한 분석이었다. 행복감이 높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다양한 범주로 많이 적었고, 그것에 대한 설명도 대상, 장소, 물건, 행동 등으로 매우 구체적이었다고 한다. 행복감이 높은 사람들은 싫어하는 것을 적을 때는 많이 적지 못했고,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때에도 행복감이 낮은 사람들 보다 반응시간이 더 짧았다고 한다.

  행복해지기 위한 대학생의 노력이라는 연구(이윤주, 2011)에서 나온 결과들 중 일부를 소개해보면, ‘자기 사랑 및 돌봄’과 ‘좋아하는 일에의 몰입’이며, 이것들은 행복 요인 중의 하나인 자아존중감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또한 자아존중감은 학교생활적응과 행복에 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박희수, 문승연, 2014).

  위에 소개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신입생들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단조롭고 유사한 대답을 하게 된 원인으로는 다양한 답변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즉흥적인 답변일 수 있다. 또는 대학 입학 이전, 고교시절의 일과가 학업에 집중된 단조로운 일과 속에서 생활한 것 때문이라고 추측해 본다. 오리엔테이션 자기소개 예시문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행복 증진 프로그램이 대학생의 행복감과 긍정적 사고에 정적인 영향을 준다(강현미, 하선혜, 서현아, 2018)고 한다. 의도적인 노력의 결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꾸준히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자아존중감이 충만한 행복감이 높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신입생들은 앞으로 다양한 범주의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느 곳에서 누구와 함께 할 때 행복하며, 어떤 일들을 잘 해 낼 수 있는지 무한하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즐거워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탐색해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찾아보자. 매우 구체적으로!

김현주(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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