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맺히는 사랑의 열매
마음에 맺히는 사랑의 열매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4.01.0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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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의 손길로 따스했던 2023년을 보내며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자신의 추위만을 달래기 급급한 요즘에, 이웃의 손을 잡고 따뜻함을 전하는 이들이 있다. 때로는 나의 이름으로, 가족의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커다란 이름 아래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다. 곁에 있는 이웃을 위해 나누는 이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해서 알아보자. / 사회부

 

  연말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기부 소식이 들려온다. 기부는 쾌거와 선행 그리고 사랑의 손길이 모여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는 좋은 활동이다. 또,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나눔의 문화를 통해 더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이 과정의 중심에는 ‘사랑의 열매’가 있다. 사랑의 열매는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활동 중 하나다. 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으로 모인 선물 모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 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사랑의 열매라는 상징물을 통해 다양한 후원과 캠페인을 전개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는 중이다.

 

 

# 사랑의 열매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사랑의 열매’ 캠페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이뤄진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88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법』에 따라 설립된 법정전문모금 및 배분  기관이다. 이 곳에서는 공동모금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용을 담당한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지회를 두어 각 지역에서 모금된 성금으로 해당 지역의 복지사업을 이끌어 간다. 우리 지역에 자리한 경상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7월 29일에 설립되어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공동모금회의 역할은 전국 사회복지기관 및 소외된 이웃과 사회 복지 분야 발굴 및 지원, 시민에게 공동체의식과 나눔 문화를 홍보 하는 것이다. 또, 기부 문화 선진화 및 생활화 캠페인 추진, 선진 모금프로그램 개발, 배분의 투명성, 전문성 확보에도 힘을 보탠다.

  ‘사랑의 열매’는 우리나라 야산에 자생하고 있는 산열매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이웃돕기추진운동본부에서 1970년 초부터 모금의 상징으로 사용해왔다. 사랑의 열매는 세 가지의 동그랗고 빨간 열매와 초록 줄기가 이어진 형태다. 세 가지 열매는 ‘가족’, ‘나’, ‘이웃’을 상징하며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뜻한다. 하나로 모이는 줄기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라는 의미다. 즉, 사랑의 열매는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자라는 큰 뜻을 담고 있다.

 

 

# 연말에 맺히는 사랑의 열매는

  주요 활동은 크게 캠페인과 후원으로 나뉜다. 공동모금회는 ‘이웃에게 전하는 사랑, 기부 당신의 나눔이 모두에게’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후원은 정기후원, 일시후원, 착한 가정, 착한 가게, 착한 일터, 착한 애완견 총 6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정기후원을 통해 ‘착한 나눔’이라는 이름으로 금액, 기부 시작일, 기부 종료일 등을 직접 설정하여 부담 없이 기부를 진행할 수 있다. ‘일시후원’은 단어 그대로 일회성 기부다. 정기후원과 방식은 똑같으나, 기간 설정이 없다.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기부할 수 있다. 다음으로 ‘착한 가정’에서는 개인으로 기부하는 것이 아닌, 월 2만 원 이상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가정의 이름으로 기부 하는 것이다. 이는 나눔의 기쁨을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있기에 더 뜻깊은 후원 방식이다. 이외에도 소상공인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착한 가게와 착한 일터 등의 다양한 기부 방법이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사랑의 열매에서는 일반 후원 이외에도 여러 캠페인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소다수 캠페인’, ‘그린 열매나눔 캠페인’, ‘희망 나눔캠페인’을 전개하며 따스한 마음을 전했다. 소다수 캠페인은 ‘소중한 다수의 기부’라는 의미로 1년 동안 진행하는 연중 캠페인이다. 착한 기부를 주제로 개인·사업자·기업·법인 단체 등 누구나 쉽게 기부 가능하며, 소액이라도 정기적으로 기부하게끔 참여를 이끌어 기부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그린열매나눔 캠페인은 점차 심각해지는 환경 위기를 대응하는 캠페인이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자전거 등과 같은 녹색교통을 이용하는 ‘소나무 캠페인’, ‘해양 쓰레기 정화 봉사 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동이 이뤄진다.

  매년 꾸준히 이뤄지는 희망나눔캠페인은 대부분 연말연시에 진행되는데, 올해도 ‘2024희망나눔캠페인’이라는 문구 아래 펼쳐졌다. 1999년 12월까지는 ‘불우이웃돕기성금모금’이라는 이름 아래에 이뤄졌다. 추후에 희망찬 내년을 열어간다는 의미로 ‘희망’이라는 단어와 다음 연도를 추가해 ‘희망 2000 이웃돕기 캠페인’으로 변경되었다. 2007년 12월에 다시금 수정되며 최종적으로 희망나눔 캠페인으로 쓰이는 중이다. 이 캠페인은 매년 12월 1일부터 다음 해 1월 31일까지 총 62일간 진행한다. 지역 모금회별로 목표 금액을 설정하고, 목표 금액의 1%가 달성될 때마다 1도씩 나눔온도가 올라가는 형태다. 목표 금액이 100% 달성되면, 나눔온도도 100도가 된다. 나눔온도는 사랑의 열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모금 금액은 네 가지의 지원 분야로 나뉘어 지원되는데, 신 사회문제 대응 지원, 안전한 일상 지원, 사회적 돌봄 지원, 교육&자립 역량 강화 지원에 배정되어 사용될 예정이다.

 

# 앞으로 맺힐 사랑의 열매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병준 회장은 “사랑의 열매는 지금까지의 역할을 뛰어넘어,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응하고 선도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랑의 열매는 설립 이후 전문적인 모금 및 배분을 통해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민간복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앞으로 더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부자, 복지기관 등과의 소통과 협력이 활성화돼야 하며, 사회 구성원들에게는 우리 주변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 또한 요구된다.

 

 

  사랑의 열매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통해 더욱 풍요로운 나눔 문화를 이끌며, 따뜻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기를 약속한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짙어지고 각박한 세상이라고 불리는 요즘,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우리’를 생각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 사랑의 열매를 함께 나눠보면 어떨까? 따뜻한 마음을 나눠 나눔온도를 높이는 것처럼, 추운 날 우리 마음의 온도도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정지인 기자배채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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