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LINC3.0사업단(단장 박은주)은 지난 10월 30일(월)부터 31일(화) 양일간 창조관 1층 평화홀에서 진행한 ‘2023 산학협력 인재 양성 한일(韓日)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지역정주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교육혁신’을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한일 컨퍼런스는 산학협력교육을 통한 청년지역 정주 촉진과 대학의 역할을 모색하고 사회맞춤형 지산학협력 인재 양성을 위한 글로벌 교육혁신 등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원광디지털대 남궁문 전 총장, 일본 야마구치현립대학 요시무라 고이치 부총장, 일본 히로시마슈도대학 나성인 부총장 등을 초청해 양국의 대학 교육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지역혁신에 관심이 있는 기관과 시민단체 및 지역민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이번 한일 컨퍼런스는 공유세션, 개막세션, 기조세션 및 PBL세션으로 진행됐다. 개인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 통역을 제공해 해외연사의 강연과 다채로운 대학 교육혁신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행사에 앞서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창조관 로비에 마련된 우리 대학 일머리PBL교육의 다채로운 성과를 둘러봤으며, 이 중 인공지능이 탑재된 커피머신과 아이스크림 머신, 얼굴인식 CCTV 로봇, 스모 로봇, 다연장 로켓 발사기는 한국은 물론 일본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우선 30일 기조세션에서는 원광디지털대 남궁문 전 총장이 ‘지산학협력 교육을 통한 지역 정주 인재 양성’을 주제로 발표하며 ▲지역 인구 감소 및 소결의 지역 위기 배경 ▲대학이 가져야 할 책무성 및 변화 ▲지역과 대학의 협력 모델 및 역할 ▲지산학연계 교육의 필요성 및 체계, 교수학습법 등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의 탄탄한 내실화를 기반으로 두텁고 강한 지자체와 대학 간 네트워크 실현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야마구치현립대학 요시무라 고이치 부총장은 ‘지역활성화 인재육성사업(SPARC) 프로그램과 야마구치현립대학 운영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며, 인간중심의 관점에서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실천하고 사람과 지역의 과제 해결에 공헌 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관해 발표했다. 특히 “야마구치현의 문제점을 SPARC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3개 대학, 지자체, 기업 등 연계하는 법인을 설립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본 히로시마슈도대학 나성인 부총장은 ‘청년들의 지역정주를 촉진하는 일본 슈도대학의 산학관 연계 협력’을 통해 “대학은 학생들의 커리어교육 및 취업지원에 관한 대처는 물론 지역과 이어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지역-지방정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재관 산학부총장과 박은주 LINC3.0사업단장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접근’을 통해 우리 대학의 일머리교육에 관해 “지역에 청년을 정주시켜 나갈 방안으로 산업 수요와 괴리된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인 일머리가 있는 인재 양성을 통해 정주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서는 ‘일머리’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한다. 일은 주어진 업무나 직무라고 볼 수 있다. 머리는 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일 잘한다는 사람은 업무의 전반적인 순서를 파악하고 있어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중간에 어떤 상황이 예상되는지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등 일의 시나리오를 머릿속에 그려 놓고 업무를 진행한다.
반대로 일을 못하는 사람은 본인 머릿속에 그려진 지도가 없으니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우왕좌왕하게 된다. 이러한 정의에 비추어 볼 때 일머리의 머리는 처리 역량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와 비슷한 개념이며 회사에서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능력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일머리란 주어진 목표를 기한 내에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사업단은 일머리교육본부를 중심으로 창의융합센터, 일머리PBL센터 등 2개 센터를 구성해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과 현장을 연계하고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혁신교육 방법 모델로서 ‘일머리교육특성화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제적인 일머리(문제해결, 팀워크, 의사소통, 창의적사고, 인성 등)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어드벤처디자인, 일머리PBL, 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일머리교육특성화과정체계’ 구축하고 이를 대학 정규교과로 내재화 시켜 운영하고 있다.
1~2학년 때 다양하고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촉진할 수 있는 어드벤처디자인(AD) 교과목을 최소 1과목 이상 편성해 팀원들과 함께 창의적 사고활동을 고취할 수 있는 교수법과 프로세스, 툴킷 등을 통해 배우면서 배움의 흥미를 제고한다.
2~4학년 전공 일머리PBL 교과목을 편성해 최소 3과목 이상의 일머리PBL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전공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산업체 및 지역사회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3~4학년에는 직전 학년까지의 전공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기획-실행-결과 창출의 전 과정을 실천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을 도출해나가며 최종적으로 현장 실습을 통해 실제 산업체 현장에서 실무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는 갖게 돼 학생들이 일머리 있는 역량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산업계에 진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역에 일머리 있는 인재 양성으로 지역사회와 산업발전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업단은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 감동 기업가형 대학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현장중심형 미래수요 인재 양성과 가치창출 산학연구 활성화, 공유·협업 생태계 조성, 산학협력 기반 강화를 목표로 동남권 산학연협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발표 이후 김성열 명예석좌교수를 좌장으로 토크타임이 진행됐다. 현재 대학 교육혁신 방법으로 한양대 ERICA IC-PBL을 비롯해 많은 대학에서 PBL(Problem Based Learning)을 운영하고 있다. PBL은 실제적 문제 해결을 통해 학습자의 능동적 학습을 촉진시키기 위한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 방법이다.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문제를 제시하여 학생들이 상호 간에 공동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개별 학습과 협동 학습을 통해 문제 해결안을 마련하는 교수·학습 방법이다. 이날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대학은 W-PBL(Work Quotient-Problem-Based Learning)을 제시하고 국제적으로 교육혁신모델을 선도하고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31일 PBL 세션에서는 ▲정은희 일머리교육본부장 ‘경남대학교 일머리 PBL과 운영사례’ ▲한국에너지공과대 김경 교육혁신센터장 ‘인공지능시대, 교육의 변화: 한국에너지공대 모델’ ▲일본 야마구치현립대학 임현정 교수 ‘다문화 공생사회의 교육과제 해결을 위한 관학지역 연계 PBL’이 발표됐다.
이어 일본 야마구치현립대학 구라타 노리코 교수는 ‘야마구치현립대학 지역연계 PBL’을 주제로, 한양대 ERICA 박현미 PBL센터 부센터장은 ‘대학-지역 간 IC-PBL 산학브릿지 모델을 통한 잡 매칭형 인재 양성 교육사례’를 주제로, 우리 대학 기계공학부 이준경 교수는 ‘올린 공대 방문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사례를 통해 각 대학의 ▲교육이론 ▲교육과정 ▲교육방법 ▲교육환경 등을 공유하고 발표 이후 창원대 윤현규 교수를 좌장으로 생각하고 공유하는 토크타임이 이어졌다.
토크타임에서는 PBL 교수법과 관련해 교수들의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교수가 가르쳐줘야 학습이 이루어지고 내가 잘 가르쳐야 지식이 잘 전달된다는 방법론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는 조력자로써 교수법을 전환해야 된다는 의견에 동의를 일치했다.
양일간 진행된 한일 컨퍼런스는 한국과 일본이 유사한 상황으로 겪고 있는 지역인구 소멸에 따른 대학의 위기에 관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정주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교육혁신을 공유하는 자리로써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정리: 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