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연구소 Zoom In] ①민주주의 발전과 확산을 선도하는 K-민주주의연구소
[우리 대학 연구소 Zoom In] ①민주주의 발전과 확산을 선도하는 K-민주주의연구소
  • 김민준 기자
  • 승인 2023.10.1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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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국가를 넘어 민주 정신의 시발점을 위해
고운관 5층에 위치한 K-민주주의연구소
고운관 5층에 위치한 K-민주주의연구소

  국내 대학에는 다양한 부속 연구기관, 혹은 연구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대학 역시 설립 목적에 따라 교육, 정치, 각종 학문의 세부적인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소를 두고 있다. 1972년에 처음 개설된 극동문제연구소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16개의 연구소가 개소되었다. 가장 최근에 개소한 연구소는 우리 대학 고운관에 위치한 ‘K-민주주의연구소’다. 해당 연구소는 설립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많은 학우의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민주주의의 의의를 탐구하는 K-민주주의연구소에 대해 알아보자. / 대학부

 

  우리 지역은 3.15 의거, 부마 민주항쟁, 6월 항쟁 등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민주 항쟁을 주도해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이 스스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끝에 오늘날 대한민국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민주주의를 이룩했는데, 우리 지역은 중요한 순간에 여러 방면에서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 결과, ‘K-민주주의연구소’가 우리 대학 부속 연구소로 운영 중이다. 이미 민주주의 지수 발표에서 ‘완전한 민주주의’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K-민주주의연구소의 설립 목적과 역할은 무엇일까.

 

- K-민주주의연구소, 목적과 역할은?

  우리 대학은 지난 1960년에 있었던 3·15 의거와 1979년 부마 민주항쟁, 그리고 1987년에 발생한 6·10 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 역사 속에서 상징적인 중심지이자 발원지이다. 특히, 부마 민주항쟁의 경우 마산에서 처음 시위대가 모였던 곳이 학내 노인정이었으며 당시 우리 대학 재학생들이 항쟁에 참여해 의미가 크다.

  마산 역시 ‘3·15 의거’와 ‘10·18 부마 민주항쟁’ 등으로 한국의 대표적 ‘민주 성지’로 평가받아 왔으나 그간 민주주의 관련 연구소가 없었다. 이에 우리 대학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당면한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만들고자 관련 연구소 개설을 준비했다. 2020년부터 자유전공학부 정은상 교수가 책임교수가 되어 대학혁신지원사업인 ‘한마인성교육-민주주의 평화시민 교육사업’을 시행하면서 차근차근 연구소 설립 준비를 해왔다. 이후 연구소 설립을 총장 승인 받고, 2022년 말에는 연구소 기획위원회 구성 및 겸임연구원이 선임되면서 준비를 마쳤다. 이에 올해 4월, 제1차 교무위원회에서 ‘K-민주주의연구소 규정 제정(안)’이 가결되면서 정식으로 우리 대학 부속 연구소로 신설됐다. 연구소 소장에는 우리 대학 정성기 교수, 부소장에 정은상 교수, 편집위원장에는 지주형 교수가 선임되었으며, 조정우 교수가 간사 그리고 이재현 교수가 IT간사를 맡고 있다.

  K-민주주의연구소의 구체적인 역할로는 우선 민주주의 이론 및 철학을 연구하여 민주주의 의식을 높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치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더불어 3·15 의거 및 부마 민주항쟁, 6·10 민주항쟁 등의 민주화 사례 및 역사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국제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국제 협력을 통해 민주주의를 보다 발전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현장 연구 및 정책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연구소는 현장에서의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제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K-민주주의연구소는 우리 대학이 이룩한 민주주의 운동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의 전통과 역사까지 연구 대상으로 포함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우리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도모를 꿈꾸고 있다.

  학술적인 연구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특히 지역사회 및 정치 참여 연구를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이는 마산과 경남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과 지역사회, 정치 참여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민주화와 국민들의 참여 촉진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책 연구 및 제언으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 제언을 목표로 삼아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더불어 지역의 근대화와 산업화, 도시화 등과 관련된 문제를 다룸으로써, 경남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제언하는 역할도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가 일자리 창출과 노동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어떤 방식으로 운영될까?

  K-민주주의연구소 역시 대부분의 연구소와 비슷하게, 전임 연구위원과 조교를 채용하고 기초 자료 수집, 민주단체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개소 당시 예고한 바 있는 전국 학술행사 또한 오는 10월 1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곧 있을 학술대회와 K-민주주의연구소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정성기 소장을 만나보았다.

  이번 K-민주주의연구소 개소 기념 학술대회는 이번 달 13일 우리 대학 본관 4층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장기 분단·휴전체제 하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과 위기’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 소장은 학술대회를 앞두고 발송한 초대장에서 “과거와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 보면서 ‘지속 가능한 삶’의 길에 대한 희망”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또한 정 소장은 학생이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민주주의 관련 교육교재를 만들고, 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연구소 중요 과제로 꼽았다. 정규 과목 혹은 특강 등의 형태로 기획 중인 민주주의 강좌는 진영 논리의 파당을 벗어나 새로운 내용으로 접근할 것이라 전했다.

  “민주주의 위기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걸친 현상입니다. 한국의 산업화, 민주화를 이끌어 온 경남에서 보수, 진보와 소통하며 동서양 인문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청년세대가 희망을 찾도록 하겠다.”라며 정 소장은 앞으로 연구소의 방향성에 대해 강조하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는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다. 많은 시민의 노력과 피가 뒤섞여 오늘날 아시아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특히 많은 민주화 운동에 기여한 우리 지역이 지닌 민주 의식의 가치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소개한 K-민주주의연구소는 우리 지역과 역사가 지닌 민주 정신을 연구하고 확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민주 시민인 학우들도 K-민주주의연구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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