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를 가로막는 전동 킥보드
학내를 가로막는 전동 킥보드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09.20 14: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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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속 안전을 잊지 말아야

  최근 전동 킥보드가 활성화되면서 길거리에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전동 킥보드는 자동차나 버스 등의 큰 교통수단을 타고 가기에 가까운 거리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여러 곳에서 편리하게 쓰인다. 우리 대학 곳곳에도 수업을 듣기 위해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우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경사가 높은 건물에서 강의를 듣는 학우들에게는 최고의 이동 수단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전동 킥보드로 인한 사고도 함께 늘어났다. 그렇기에 전동 킥보드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동 킥보드의 사용 현황은 어떠한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사건 사고를 예방할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 / 대학부

  학내에서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며 킥보드 운전자는 물론이고 이로 인해 다른 학우들의 피해도 커지는 중이다. 특히 킥보드 운전자와 자동차가 크게 부딪치는 사고도 발생하여 킥보드 사용 시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킥보드 관련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들을 찾기란 힘들다. 학내에서 많은 학우가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공중도덕과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우리 대학 학우들의 킥보드 이용 현황

  학내에서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우리 대학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도 이틀에 한 번꼴로 킥보드 관련 사고에 관한 내용이 게재된다.

  “창조관에서 역주행하며 내려가다 버스랑 부딪힐 뻔한 학우를 봤어요.” 특히 전동 킥보드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버스나 자동차와 충돌하는 상황이 자주 목격되었다. “학내 건물 앞에 킥보드가 막고 있어서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요.” 창조관 엘리베이터 구역 등 학내 건물 안이나 도로 위에 킥보드를 주차하는 학우들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건물을 이용하는 보행자들이 감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전동 킥보드 안전 사고 및 불법 주정차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경남대학보사에서는 전동 킥보드의 이용 현황과 킥보드 관련 인식을 알아보고자 우리 대학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조사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87명의 학우가 전동 킥보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줬다. 설문조사의 항목은 ▲전동 킥보드 이용 횟수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 경험 ▲전동 킥보드 전용 주차장 인식 ▲전동 킥보드 사고 해결 방안으로 구성됐다.

  ‘전동 킥보드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라는 항목에 예라고 응답한 학우는 96.4%에 달했으며, 그중 60.7%가 한 번 이상 킥보드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후 ‘평소 전동 킥보드를 사용하는 횟수’ 항목에서는 1주일에 3~4번 이상이 25%로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그 뒤로는 기타 17.9%, 1주일에 1~2번 이상 14.3%, 1주일에 5번 이상 7.1%로 응답했다.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우들 중 1주일에 3~4번 이용한다는 답변은 많은 학우들이 전동 킥보드를 자주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 전동 킥보드 사고와 불법 주정차 문제

  경남대학보사가 조사한 설문조사의 킥보드 관련 사고 문항을 살펴보면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 경험’ 항목에 예 57.1%, 아니오 42.9%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사고 경험을 직접 겪거나 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 전동 킥보드 사고가 주로 일어나는 장소로는 정문 근처가 2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숙사 근처 10.7%, 한마관 및 기타 각 7.1%, 국제어학관과 창조관 근처 및 예술관 근처 각 3.6%로 나왔다. 학내 여러 장소 중에서도 학우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가 한꺼번에 몰리는 장소에서 자주 사고가 발생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 대학 캠퍼스 자체가 경사가 높다 보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타면 한 번에 멈추기 어렵다. 그렇기에 내리막길에서는 과속하지 말고 내리막길이 아닌 장소에서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전동 킥보드 불법주차 문제에 관련한 문제점도 발견되었다. ‘전동 킥보드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는 이유’ 항목에는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34.3%, 단순 귀찮아서는 10.7%, 수업에 늦을까봐 10.7%, 전용 주차장 위치를 몰라서 7.1% 등으로 집계되었다. 불법주차 문제와 관련하여 전용 주차장에 제대로 주차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급한 사정으로 인해 주차구역에 정차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으나, 주차구역을 알고 있음에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아무 데나 놔둔다는 인식은 옳지 않다. 전동 킥보드 관련 안전사고와 올바른 주차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해 보인다.

 

☑ 전동 킥보드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전동 킥보드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학내에 아예 전동 킥보드를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 뒤로는 안전모 등 안전 장비 착용 관련 규정 강화, 차선을 지키지 않고 운전하는 차량과 킥보드 단속, 학내에 킥보드 전용 도로 만들기 등의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전동 킥보드 안전사고 문제는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도 심각하게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여러 대학에서 전동 킥보드 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한 대학에서는 안전 보호 장구 미착용 시 대학 내에 출입제한을 하는 규정을 만들어 학내 곳곳에서 단속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타 대학에서는 전동 킥보드의 안전한 교통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안전 운전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 대학에서는 어떤 해결 방안이 필요할까? 현재 우리 대학에는 전동 킥보드 전용 주차장이 ▲고운관 ▲국제어학관 ▲제1경영관 ▲중앙도서관 등 각 대학 건물 옆에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주차장 위치를 잘 몰라 제대로 주차하지 못하는 학우가 많았다. 전용 주차장에 대한 표지판과 안내 및 학내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전동 킥보드 관련 규정 강화와 적극적인 안전 수칙 안내가 있어야 학우들이 제대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학 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운전자의 올바른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대학 내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언제나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편리함도 좋지만, 항상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또한, 자신의 편의를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공중도덕을 지키는 모습이 학내 곳곳에서 보이길 바란다.

정지인·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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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 2023-10-03 17:42:25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전동 킥보드, 전동 휠 등의 내용은 거의 매년 다뤄지는 것 같네요. 매년 다뤄지고 매번 기자가 달라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비슷한 소재로 비슷한 내용만 다뤄지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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