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개, 2023 필리핀 하계 해외 봉사
3년 만에 재개, 2023 필리핀 하계 해외 봉사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3.08.18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리핀 세인폴대학교 및 고등학교 자원봉사자들과의 단체 사진
필리핀 세인폴대학교 및 고등학교 자원봉사자들과의 단체 사진

 

  무더위와 동시에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방학에는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그렇기에 방학을 이용해 해외 연수를 가거나 오랜 시간 봉사를 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에도 해외 봉사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네팔, 라오스, 몽골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를 누비며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과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지난 3년간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2023 필리핀 하계 해외 봉사’에 대해 알아보자. / 대학부

 이번 2023 필리핀 하계 해외 봉사는 지난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8박 10일 동안 필리핀 수리 가오 지역 곳곳에서 펼쳐졌다.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시행했던 이전의 해외 봉사와 달리 이번 해외 봉사는 외부 기관의 도움 없이 대학혁신사업에서 예산을 지원 받아서 학생지원팀 자체적으로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였다. 이번 해외 봉사에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봉사 활동 기획부터 선발, 실제 봉사 참여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한 학생지원팀 박재우 과장을 만나보았다.

 

환경 개선 활동 해양 쓰레기 수거
환경 개선 활동 해양 쓰레기 수거

 

# 선발 과정 및 출국 전 교육 과정

  이번 필리핀 해외 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 후 처음으로 진행되며 학우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사업이다 보니 학우들의 지원 수가 적으면 어쩌나 걱정이 컸습니다.” 실제로 해외 봉사자 모집 글이 중간고사 기간에 공지되고 마감기한까지 길지 않았기에 지원자의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총 104명의 학우가 지원했다. 서류 적합 기준에 따라 62명의 학우가 면접 전형을 볼 수 있었다. 면접 전형에서는 학생처장, 학생지원팀장 등 4명의 심사위원이 5~6명의 학우에게 질문을 하는 집단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면접에서는 면접태도와 의사전달력, 봉사역량, 단체활동성 등의 기준으로 심사가 이어졌다. 이렇게 서류 전형과 면접 과정을 통해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미술교육과, 문화콘텐츠학과 등 다양한 학과에 소속된 총 20명의 학우가 최종 선발되었다.

  “외국어 능력보다는 개인의 역량과 단체생활에서의 적응력을 가장 중시하게 보았습니다” 박 과장은 이번 활동에서 필요한 역량인 태권도, K-POP 댄스 등을 갖춘 학우를 중점으로 보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20명에서 오랜 기간 함께 숙식하는 활동이다 보니 단체생활에서의 적응력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최종 선발된 봉사자들의 역량에 따라 팀 선정 과정을 거쳤다. 봉사 활동 영역에서는 벽화, 안전 교육, 환경 개선 총 3개의 팀으로 구성 되었다. 문화 활동 영역은 페이스 페이팅, 태권도, K-POP 댄스, 한식 체험, 풍선 아트팀으로 꾸 려졌다. 각 팀에 소속된 봉사자들은 5월 중순부터 여름방학 초반까지 개인의 역량을 갈고닦으며 연습에 매진했다. 학생처에서는 총 3번의 사전 모임을 하며 해외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물품, 비행기 위탁 기준 등을 사전 고지 및 교육을 진행했다. 준비를 모두 마친 봉사자 20명과 김재구 학생 처장과 박재우 과장 등 총 22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필리핀으로 향했다. 현지에 도착해서는 세인폴대학교 총장의 환영사와 김재구 학생처장의 이번 해외 봉사 개요와 목적에 대한 답사로 봉사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봉사는 현지에서 필리핀 세인폴대학교 및 고등학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8박 10일로 진행되었다.

환경 개선 활동
환경 개선 활동

 

# 8박 10일간의 봉사 활동

  현지에서의 활동은 크게 안전 교육, 낙후 지역 아동 대상 봉사 활동, 환경 개선 활동, 문화 교류 활동 등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인 지역사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 위생 교육이 진행되었다. 안전교육팀에서 준비한 손 씻기 및 응급처치 방법과 심폐소생술 등의 이론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직접 아이들이 경험하고 익혀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봉사자들과 함께 마네킹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실습 활동도 했다.

  다음은 낙후 지역 아동 대상 봉사 활동이다. 낙후된 지역사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독서캠프’에서 우리 대학 봉사자들이 준비한 페이스 페인팅과 풍선 아트를 선보였다. 페이스페인팅 팀에서 준비한 다양한 캐릭터 그림과 풍선 아트팀에서 만든 풍선 모자와 풍선 칼은 현지 어린이들에게 폭풍적인 인기를 끌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환경 개선 활동 중 하나인 벽화작업도 진행되었다. 벽화는 남녀 캐릭터에 필리핀의 상징과 한국의 상징을 넣은 디자인으로 제작되었으며, 세인트폴 대학교 벽 한켠에 마련되었다. 벽화팀 봉사자들의 스케치와 채색 과정을 거쳐 이틀 만에 완성되었다. 또, 태풍으로 소실된 건물에 철거와 보완하는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더불어 세인트폴 대학 인근 해변에 각종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며 해변 정화 활동에도 열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문화 교류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활동이 이뤄졌다. 먼저 K-POP 댄스팀과 태권도팀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태권도팀에 서는 격파 및 태권도 시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태권도 댄스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K-POP 댄스팀에서는 BTS와 뉴진스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커버 댄스를 선 보이며 큰 환호를 받았다. 이외에도 한식 체험을 맡은 한식 팀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인 떡볶이와 고추장 불고기, 찜닭을 선보였다. 한식 팀의 봉사자들은 습하고 더운 주방에서 60명가량의 대량 조리를 소화하며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식을 맛본 현지 사람들은 감탄을 자아내며 한국 음식을 많은 사람에게 널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모든 봉사 활동이 끝난 후에는 봉사인증서를 전달하는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에서는 세인트폴 대학교 총장이 직접 우리 대학 봉사자들에게 봉사 인증서 및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이후에는 수리가오와 세부 곳곳을 돌며 현지 체험 및 유적지 답사와 문화 탐방 및 문화 체험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8박 10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20일에 부상자 없이 모두 건강하게 귀국했다.

 

  “우리나라와 다른 낯선 해외에서 10일 동안 생활 하며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박재우 과장은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환경과 무더운 날씨, 다소 부족한 시설에서의 숙식 등으로 봉사자들에게도 어려운 점이 많았을 거라 짐작했다. 열악하고 힘든 상황을 묵묵히 감수해 준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또, 김재구 학생처장은 “참석한 학생들이 이번 해외 봉사를 통해 나눔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고 국적, 언어, 인종을 뛰어넘은 인류애와 봉사 정신을 함양함으로써 꾸준한 봉사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봉사자들을 비롯해 많은 관심을 가져 준 학우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4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