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메타인지 : 미래를 위한 필수 역량
[사설] 메타인지 : 미래를 위한 필수 역량
  • 언론출판원
  • 승인 2023.08.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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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훌륭히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는 졸업생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대학 생활을 통해 얻은 다양한 성취감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에 크나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첫발을 내딛으려는 현실은 안타깝게도 더욱 심각한 위기로 가득해 보인다. 취업의 가능성이 개선되기는커녕, 각종 첨단 기술이 등장하면서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이달 들어 전국에 몰아치고 있는 폭염에서 보듯 기후위기는 이미 현실로 다가와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을 성공적으로 돌파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식을 총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 즉 메타인지능력이 절실하다. 메타인지 역량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제대로 구분하면서 비로소 출발한다. “네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이 바로 메타인지를 말한다. “아는 것을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제대로 아는 것”이라는 공자의 말씀 역시 메타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지지 않는다.”는 손자병법의 가르침은 메타인지의 구체적 대상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알아야 하는가?

  첫째, 우선 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이, 몸무게, 키, 학점 등 나의 구체적인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물론 내가 가장 잘 안다. 그러나 나의 능력이나 성품에 대해서도 여전히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제일 모르는 사람이 바로 나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타인을 비난하고 자신을 정당화하는데 아주 이골이 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만함에 빠져 결국 실패하게 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아 성찰과 다양한 지인들과 꾸준히 교유하여야 한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이웃과 함께할 때 비로소 성장한다.

  둘째, 남에 대해 알아야 한다. 여기서 남이란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의 모든 환경을 포함한다. 더욱이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듯이 세상만사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어제의 진리가 오늘은 거짓이 될 수 있다. 과거를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급속히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실패의 대명사로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코닥이나 노키아와 같은 과거의 거대 기업들이 한 때 최첨단 기술 보유 회사였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 내일 나의 삶은 오늘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는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혁신을 지속하는 것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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