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반도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극동문제연구소
새로운 한반도 시대, 미래를 준비하는 극동문제연구소
  • 정유정 기자
  • 승인 2022.09.08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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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문제연구소 이관세 소장을 만나다

 

8월 30일(화) 오후 2시 밀레니엄 힐튼 서울 주니어볼룸에서 진행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세부 세션
8월 30일(화) 오후 2시 밀레니엄 힐튼 서울 주니어볼룸에서 진행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세부 세션

  지난 8월 18일, 극동문제연구소 설립 50주년·북한 대학원대학교 개교 33주년 기념식과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되었다. 이어 8월 30일에는 통일부가 주최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의 세부 세션이 열렸다. 이는 “김정은 시대 북한의 대외전략과 대남전략의 변화와 전망”을 대주제로, 극동문제연구소 세션은 이관세 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앞서 치러진 학술회의를 포함하여, 현재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연구와 학술 활동에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경남대학보 1155호에 이어, 기자는 현재 북한학 연구의 최전방에 위치하여 소임을 다하고 있는 극동문제연구소 이관세 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대학부

 

  Q. 2022년 올해로 우리 대학 극동문제연구소와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각각 설립 50주년, 개교 33주년을 맞았습니다. 소장님께 연구소 소개와 인사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극동문제연구소는 5번의 강산이 변하는 시간동안 묵묵히 동북아의 평화정착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이론적 접근 및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며 의연하게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연구소는 북한·통일연구의 메카로 2018년 국내 외교·안보 대학 중 가장 우수한 연구 기관 1위로 선정되었으며, 100대 국내 외교·안보연구 기관 중 유일하게 대학 연구 기관 가운데 10위권 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북한대학원대학교와 함께 상호협력체계하에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교육·연구가 함께 이루어지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통일·외교·안보 연구 기관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일관된 신념을 갖고 많은 업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박재규 총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성원과 격려, 헌신이 밑거름이 되어 이렇게 50년 역사를 회고하고,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진심으로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어제의 성취보다 내일의 가능성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소는 끊임없이 정진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다가오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평화·통일역군의 산실,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소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Q. 통일 및 북한 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최근 경향과 이에 따라 극동문제연구소에서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A. 한반도 문제의 최근 경향은 국제화의 심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교류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한반도 문제에 관한 종합적 이해를 가진 해외 전문가 집단과의 교류활성화와 역할에 관심을 갖고 ① 한반도 문제 해외 전문가 양성, ② 국내외 연구자간 논의 및 교류의 장 확대, ③ 남북관계 발전 및 통일 기반 조성이라는 3가지 목표를 실현하고자 통일부와 함께 ‘해외 북한·통일학 학술교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해외 인재 양성과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여, 극동문제연구소와 국내 유일의 북한문제 전문대학원인 북한대학원대학교가 공동으로 북한 및 한반도 통일 문제 관련 해외 전문가들을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공공외교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해외 연구자에게 국내 연구 기회 및 북한·통일 등 한반도 문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이해 기반을 확대시키고, 국내외 연구자 간 교류협력 활성화 및 연구자의 대외활동을 지원하여 북한·통일 문제 관련 공공외교를 실현하고 있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북한·통일학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제도화 기틀을 마련한 연구소는 앞으로도 우수 해외 북한·통일학 분야 전문가를 유치·육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Q. 올해 개최된 학술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유명 인사가 참여하여 연구발표와 토론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주로 논의된 내용과, 논의들이 주는 시사점은 무엇입니까?

  A. 극동문제연구소는 2022년 8월 18일(목)에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50주년 및 북한대학원대학교 33주년’을 기념하여 ‘한반도 평화정착과 새정부 대외정책’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동북아 이해당사국들의 대외정책과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핵을 보유한 북한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대립 구도의 심화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현실적 선택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한반도에 주요 행위자인 미국이 우크라이나, 이란, 대만 문제 등으로 외교를 포함한 국력의 대외 투사능력이 크게 분산되어 있어, 남북간 협력을 제도화하고 주요 이해관계국과 협력하여 ‘적극적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담대한 구상’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과 맞물려 정치 안보 경제 조치들을 동시에 단계적으로 이행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담대한 구상’의 핵심은 북한이 주장하는 정치 군사적 대결관계 등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경제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을 이룸으로써 북한이 더 이상 핵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하여 비핵화를 유도해 나가는데 있습니다.

  비핵화 로드맵 이행에 있어서 우선되어야 할 것은 남북간 신뢰회복과 조속한 대화의 시작입니다. 남북 간 상호 평화번영을 위한 대화의 틀 속에서 북한 체제 안전 우려 해소와 비핵화를 비롯한 평화 정착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미 공동의 구상과 협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적극적인 관여와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 역시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어떤 형식의 대화에도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적극적인 태도를 지속적으로 견지하고,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확보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을 하루 빨리 이끌어 내야 할 것입니다.

 

  Q.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전쟁양상과 ‘하나의 중국’ 을 외치며 대만에게 압박을 가하는 중국, 비핵화를 위한 전세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무장화를 유지하는 북한 등 현재 지구촌은 평화와 안보의 위협과 긴장으로 둘러싸였습니다. 향후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정세에 대한 소장님의 전망과 우리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무엇입니까?

  A.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복속시켜 민족 국가를 완성시키려는 야망의 러시아와 이를 결코 납득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그리고 서방 간의 양자대결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위한 국민들의 단합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미국이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양국의 전쟁은 현재 소모전·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으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까지 전쟁이 지속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봅니다.

  중국은 현재 시진핑 주석 3기연임을 전후하여 대만 문제와 함께 한반도 정세 변화에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주변정세의 안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10월 중국공산당 제16기 6차 전원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후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상황과 남북관계의 안정을 위해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동북아 주요 당사국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결부된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안보위협을 촉발하는 변수를 명확히 선별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에 참여하는 주요 당사국들의 이해관계가 무엇이며 이들 간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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