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지] 갓(God)생(生), 나를 발전시키는 한걸음
[월영지] 갓(God)생(生), 나를 발전시키는 한걸음
  • 정유정 기자
  • 승인 2022.05.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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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해서 좁아지는 취업의 문과 함께,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가 찾아오면서 청년 실업 문제는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청년들은 앞으로의 미래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에 일찌감치 좌절하는 건 물론이고, 지치고 만다. 또한 자신의 삶을 혐오스러운 인생이라는 말을 줄인 단어인 ‘혐생’으로 지칭해 깎아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새로운 길과 방법을 모색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지속된다면, 당연히 그의 미래는 좋아질 수가 없다. 힘들고 지칠지라도 한걸음을 꾸준히 내딛는 게 중요하다.

  칠흑같이 어두운 현실에 갇혀 벗어나지 못하는 이가 존재하는 반면, 손에 들린 횃불을 놓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불안한 현재지만 자기 자신을 꾸준히 성장시키려는 노력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오늘은 뿌듯한 갓생을 살았다. 내일도 열심히 살기를.”이라며 자기 계발로 꽉 채운 하루를 산 자신을 다독인다. 생소하기도, 혹은 언뜻 들어본 것 같기도한 ‘갓생’이란 단어는 무엇일까. 갓생이란 신을 뜻하는 영어 ‘GOD’와 인생(人生)의 ‘生’을 따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늘어지기 쉬운 하루를 알차게 살아간다는 뜻으로, 최근 MZ세대에겐 성실과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쓰이고 있다. 실제로 SNS에서는 갓생을 살아가는 자기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는 챌린지나, 인증 전용 계정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단어 자체에 ‘GOD’가 들어가서 갓생을 산다는 건 힘든 일이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MZ세대의 ‘갓생살기’란 보기보단 어렵지 않다. 하루에 적어도 영어 단어 20개 이상 외우기, 전공 공부하기 등 학습적인 분야도 가능하지만, 물 많이 마시기, 가벼운 운동 10분 이상하기 같이 일상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행동도 속한다. 일상의 작은 행동이 모여 갓생을 구성하게 되는 거다. 설령 계획했던 모든 목표를 지키지 못하였다고 해도 괜찮다. 모두를 지키지 못하였다는 상실감에 집중하기보다, 그럼에도 해냈던 목표들에 집중해 자신을 다독여주는 것이다.

  과하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지 적당히 했을 때 비로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해도, 정도가 심해진다면 오히려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역효과를 낸다. 갓생살기도 그러하다. 실제로 하루를 알차게 채워야 한다는 강박에 얽매어 한 순간의 쉼도 허용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한다.

  갓생살기를 지속해내가면, 스스로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해결하는 모습에 자신감이 든다. 그러나 변수는 언제나 존재한다.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조정하거나 취소해야 할 때가 생긴다. 이런 상황이 온다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에 좌절에 빠지거나, “역시 나는 안 되나 봐.”하고 낙담할 수 있다. 적당한 목표 의식과 추진성은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지만, 이에 과도한 집착이 더해진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근면 성실함의 표본이라 여겨지는 갓생, 본인의 역량과 성향을 잘 파악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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