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2929] 검은 손가락의 위험성
[톡톡 2929] 검은 손가락의 위험성
  • 정지인 기자
  • 승인 2021.09.15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주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자유가 보장된 대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존재한다. 현재 온라인 세상에는 검은 손가락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악성댓글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익명성이다. 온라인 세상은 익명성의 이면이 존재한다. 익명성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도 하지만 악성댓글 뒤 숨을 수 있는 무기도 된다. 검은 손가락들은 익명성 뒤에 숨어서 사실이 아닌 일을 기정사실화 시키며 비난한다. 피해자들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쓴 악성댓글로 인해 평생 고통을 받으며 살고 있다.

  지난 2020년, 한 여대생이 악성댓글로 정신적 피해를 보았던 사례가 있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여대생은 이로 인한 괴로움으로부터 심리적 위안을 받고자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는 글들을 올렸다. 그러나 게시글에 달린 댓글은 여대생을 다시금 좌절하게 했다. 익명의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티 내지 말고 조용히 죽어”나 “죽고 싶다는 말만 하고 못 죽네” 등 여대생을 비난하는 댓글로 도배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던 여학생은 우울증이 더욱 악화 되었고,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들어 유명인들이 악성댓글로 괴로워하다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21년 5월 구독자 약 3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니갸르가 악성댓글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자신의 SNS에 “어제부터 욕설이 가득한 메시지를 1,000개 이상 받으며 정신상태가 안 좋아 병원에 입원했다. 이제 그만 나 좀 내버려 둬라. 나도 내 생활 하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렇듯 무심코 단 하나의 악성댓글은 피해자들의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만큼 고통을 준다. 악성댓글은 한 사람의 미래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심각한 우리 사회의 문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악성댓글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 재미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악성댓글은 엄연히 명예훼손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 형법상 모욕죄,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죄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지난해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된 8,800여 건 중 0.2%인 20건에 대해서는 실형이 선고되었다. 점점 악성댓글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자 우리 사회는 이를 깨닫고 처벌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악성댓글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자신이 쓴 댓글에 대해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껴야 한다.

   나는 익명성을 대신해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명제를 도입 한다면 익명제보다 자신의 댓글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글을 작성하기 전 자신이 작성하는 글의 무게를 깨닫게 해준다. 이제는 악성댓글로 피해자가 고통받는 세상은 사라지고, 아름다운 댓글 문화가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김아현(문화콘텐츠학과·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1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