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전보다 늘어났다. 이로 인해 간편하게 복용함으로써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각종 영양제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다. 2020년, 오픈마켓 G 사에 따르면, 한 달 기준 전체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세부 품목 중 영양제가 74% 늘었다고 한다. 타 오픈마켓인 A사도 같은 기간 동안 건강기능식품 전체 판매량이 34% 증가했고, 영양제는 52% 더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영양제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한편에는 잘못된 섭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잘못된 섭취 방법은 몸에 좋지 않고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영양제는 다른 약처럼 식후에만 먹어야 할까? 아니다. 성분마다 복용법과 시간이 다르다. 그런데도 식후에 자신이 복용하는 영양제를 한 번에 먹는 사람이 많다. 영양제는 복용 시간에 따라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밥을 세 끼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하는 것처럼 영양제도 복용법과 시간에 맞게 챙겨 먹어야 효과가 좋다.
먼저 식후에 복용할 영양제로 종합비타민제, 지용성 비타민, 오메가3가 있다. 종합비타민제에는 칼슘, 아연, 마그네슘과 구리 등 여러 미네랄이 포함된다. 미네랄은 위산이 분비돼야 흡수가 쉬워 식후 15분 이내로 섭취하는 게 좋다. 그리고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 D, E 또한 식후에 먹어야 한다. 지용성 비타민의 소화, 흡수, 운반, 저장 과정은 체내에 존재하는 지방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지방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은 후 섭취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메가3 또한 지용성이기 때문에 식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
다음으로 식전에 복용해야 할 영양제는 비타민B, C가 있다. 비타민 B, C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식후에는 음식물의 기름기로 인해 흡수율이 떨어지기 쉽다. 물에 잘 녹는 비타민으로 식전에 복용해야 흡수가 더 잘된다. 그리고 철분제는 음식물이 있으면 흡수가 잘 안 돼서 공복에 먹어야 한다. 그러나 철분과 칼슘 성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가 포함된 오렌지 주스나 레몬주스와 함께라면 식후에 복용해도 괜찮다.
종합비타민제는 한 번에 많은 종류의 비타민을 복용할 수 있는 간편한 영양제다. 그러나 자신이 먹는 종합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이 겹치지 않는지 잘 확인해보고 구매해야 한다.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축적되는 비타민으로 과다 복용 시 문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면역과 관련된 약을 먹고 있다면 영양제와 같이 섭취할 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영양제를 복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복용하자.
영양제는 한 번에 먹는 것보다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춰 적절하게 나눠 먹는 게 중요하다. 특히 수용성 영양제의 경우, 작은 용량을 2~3번에 걸쳐서 나눠 먹는 걸 추천한다. 영양제는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구매 후 2~3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봉 후라면 꾸준히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내 몸을 지키기 위한 영양제. 생활 패턴에 맞춰 올바르게 복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