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선의의 꼰대 짓, 때론 필요해!
[기자의 눈] 선의의 꼰대 짓, 때론 필요해!
  • 노윤주 기자
  • 승인 2021.05.21 09: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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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때는 말이야…” 일명 ‘라떼는’으로 통칭하는 꼰대의 사전적 의미는 권위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어른이나 선생을 비하하는 은어로 사용된다고 정의한다. 그러나 꼰대적인 행동이 점점 세대를 거쳐 내려왔고 요즘은 일명, 젊은 꼰대도 나타났다. 현재, 그러한 행동이 보이기 시작한 기자 또한 젊은 꼰대라 할 수 있다.

  기자는 3년 동안 학생 기자에서 애독자의 입장을 거듭하고, 2년 뒤에 다시 학생 기자 신분으로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이유는 학보사와 학보에 대한 애정이었다. 그러나 학보의 꽃인 대학부 기사는 어느샌가 소개 글 위주다. 학보의 중심을 잡던 사회부 기사 또한 탁상 공론만 하고 있고, 글과 현장 사진의 조화를 이루던 문화부조차도 현장의 모습에 대한 글은 없어 보였다.

  기자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기자실의 공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자실에 전화가 울려도 받지 않거나, 선배가 먼저 인사를 하기 전까지 인사하지 않거나, 사람을 보고도 소파에 누워있는 기자들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었다. 기자는 이러한 행동은 ‘무례’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예의도 지키지 않는 후배들에게 “나 때는 말이야”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기자가 사회 생활 하면서 선배들에게 정말 듣기 싫어하던 말을 이제는 직접하고 있었다.

  또한, 기자는 학보사의 규칙 및 활동을 비롯한 대부분을 인정할 수 없었다. 과거 학보사에서 아이디어 회의, 간담회 등은 철저하게 편집국장의 권한이 었다. 그러나 과거와 달라진 환경에 기자는 편집국장에게 과거의 분위기가 옳다고 강하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후배 기자 중 한 명은 “감히 국장에게 가 르치려 드네!”라는 말을 했다. 또, 보도 기사를 사진 기사로 작성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을 때도 같은 말을 들어야 했다. 기자의 과거 경험이 자연스럽게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꼰대 행동이 필요한 이유가 되었다.

  수습 기자들을 교육하는 방법, 학보 레이아웃을 짜는 과정 등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기자는 필요불가결 하게 과거의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라떼는’이 자연스러워진 어느 날, 후배가 “라떼는 그만해요”라는 말을 했다.

  기자는 ‘꼰대’가 절대로 되고 싶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서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의 정신처럼 기자들은 과거의 좋은 데스크 관행은 이어가되,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변화의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모두가 싫어하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에 갇혀 있지 않고 변화하는 현재에 맞춰 가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의의 꼰대는 필요하다. 학보와 학보사 활동을 위한 ‘꼰대 짓’을 기자는 멈출 수 없다. 선의의 꼰대, 이제는 후배들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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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06-08 02:44:59
ㅋㅋㅋ 후배가 들어주다 못해 꼰대짓 그만하라고 하네 ㅋㅋ
그래도 기자님과 같은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의 행동이 마음에 드는게 없는 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꼰대는 어쩔 수 없고 그나마 후배들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슬쩍 말하는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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