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향(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은 2012년 발간한 『운문일기』 2탄인 『황금장미』를 발간했다.
김선향 이사장은 운문일기 출판 전, 1980년에 만들어진 『깨진달』을 포함해 『17세기 형이상학과 5인 시선집』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황금장미』는 자유를 찾아 북에서 남으로 걸어 내려온 어린 시절부터 미국 유학 시기, 영문학자로 성장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맺어온 인연과 일상을 그린 시 76편을 담았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로서 사회 각지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지난날의 고뇌와 자신과 가족의 소박한 이야기 등 많은 인생의 일부분을 솔직한 고백으로 표현했다.
영어교육과 이미선 교수는 “김선향 시인의 새 시집 『황금장미』는 어느 소년에게서 받은 황금장미 다발과 오래된 반짇고리를 씨줄과 날줄 삼아 시인의 일상을 시듦과 시들지 않음 사이의 사색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시집의 부제인 ‘운문일기’는 운문으로 쓴 일기라는 표면적 의미를 넘어 시인의 삶을 함축한다.”고 말했다.
또한, 곽효한 시인은 ‘잊을 수 없는 청년’과 오래된 흑백사진 속에 남아 있는 ‘생각나는 사람들’은 김선향 시인의 『황금장미』의 구심점이 되어 ‘거센 비바람에/끝내 굽지 않고 선’ 세상의 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힘이 센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시인이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최동호 석좌교수는 “김선향의 시에는 번다하고 화려한 수사가 없지만 오히려 꾸밈없는 질박한 언어를 통해 그것을 넘어서는 진실의 힘이 발휘되고 있다.”며 “영원히 시들지 않는 황금장미를 소망하는 것은 모든 인간의 꿈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