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네 글자로 나타내는 MBTI
나를 네 글자로 나타내는 MBTI
  • 김정미 기자
  • 승인 2020.06.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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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NS나 포털사이트에 접속하면 MBTI 성격 궁합 콘텐츠가 심심찮게 보인다. 과거에는 혈액형 성격론이 재미로 개인 성격을 분석하는 근거였다면 요즘은 MBTI가 사랑받는다. MBTI는 각자가 가진 성향에 대해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 있어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소재다. 우리나라에서 대중화된 MBTI는 사실 외국에서 고안된 검사이다.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미국의 모녀인 마이어스(Myers)와 브릭스(Briggs)가 스위스의 정신분석학자인 카를 융(Carl Jung)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 도구이다.

  MBTI는 4가지 선호 지표에 따른 결과로 검사자를 16가지 심리 유형 중에 하나로 분류한다. 검사자들은 외향-내향 지표, 감각-직관 지표, 사고-감정 지표, 판단-인식 지표 등 4가지 기준에 따라 나눠진다. 융의 심리 유형론에서 태도 유형을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구분한다. 즉 내향적 태도와 외향적 태도가 서로 대립하는 구조다. 정신적 에너지가 외부 세계로 향하며 외부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외향적’이라 한다. 객관적인 상황보다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태도는 ‘내향적’이라 부른다.

  인식 기능은 정보 수집 시 이성적 고려 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비합리적인 기능이며 감각과 직관이 이에 속한다. 반면 판단 기능은 이성적으로 진행되는 합리적 기능으로 사고와 감정이 여기에 속한다. 기능 유형과 태도 유형의 각각의 특성들은 서로 양극단 구도를 이루고 한 특성이 우세해지면 다른 특성은 약해진다. 즉 심리 유형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개인마다 인식과 판단 기능이 각자 선호 방식에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에 따라 고유한 성격 유형으로 구분되고 정의된다. 이처럼 MBTI 검사는 본인의 적성과 객관적인 성향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도출된 결과를 무조건 믿어도 되는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16개의 알파벳 조합으로 세상 모든 사람을 분류하고 정의 내린다는 생각은 조금 섣부르다. 대다수의 성격 검사가 그러하듯 이를 무조건 수용할 필요는 없다. MBTI는 전문성에서 일정한 한계를 지닌다. MBTI는 자기 보고식 검사이기 때문에 검사자의 상황이나 기분 변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검사 결과에 지나치게 몰입하진 말아야 한다.

  세상에는 무수한 사람과 인격이 존재하며 각자는 하나뿐인 ‘나’로서 고유의 정체성을 가진다. 따라서 너무 MBTI에 연연하고 얽매여 내가 가진 정체성을 잃으면 안 된다. 그저 자신을 부담 없이 바라보고 이해하는 재미를 주는 도구로써 MBTI는 이미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아직 MBTI 검사를 해보지 않은 학우들은 이번 기회에 해 보는 건 어떨까? 나의 성격 유형과 장단점은 무엇이며 같은 유형 사람들은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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