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과 비혼, 당신의 생각은?!
기혼과 비혼, 당신의 생각은?!
  • 강화영 기자
  • 승인 2020.06.0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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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남녀가 법적으로 묶이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대를 잇기 위해 결혼을 해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결혼이 선택사항이 되면서 최근에는 비혼식을 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반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는 기혼, 비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 문화부

 

* 우리 같이 살아요, 기혼주의

  기혼주의자는 결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결혼은 조금 멀게만 느껴진다. 취업난이 심해지며 연애와 결혼은 엄두도 못 내는 청년이 많다. 그런데도 혼인 건수는 연간 20만이 넘는다. 결혼의 장점은 사회적 네트워크가 확장된다는 점이다. 시가, 처가, 배우자의 지인들은 인맥이 된다. 법적 공동체로 받는 혜택도 많다. 연말정산 때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배우자에게 증여세 없이 증여되고, 부부가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면 개인 가입보다 가성비가 좋다.
  반면에 결혼의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결혼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평생 함께 살아가게 하는 계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맞지 않는다면 평생을 싸우거나, 극단적으로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이혼녀’, ‘이혼남’의 타이틀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한다고 해도 사소한 다름은 반드시 존재한다. 서로 간의 대화로 적당한 타협 선을 찾는 게 중요하다.

 

 * 나 혼자 산다, 비혼주의

  비혼주의자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비혼의 장점은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결혼하게 되면 자신의 온전한 시간을 갖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자신의 시간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결혼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결혼 강박에서 벗어난다는 게 또 다른 장점이다. 연애-결혼-출산의 프레임에 자신을 맞추려고 하면 강박감과 부담이 생긴다. 비혼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맞지 않는 프레임에 굳이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비혼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비혼의 가장 큰 단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도 덩달아 늘어났다. 이에 고독사에 대한 두려움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결혼하지 않으면 “결혼을 왜 안 해?”라는 질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결혼을 중시하는 사회에선 싱글을 마치 문제 있는 사람처럼 바라본다. 또한 사회는 싱글보다 부부에게 더 많은 제도와 혜택을 제공한다.

 

* 나의 비혼을 알리는 선언식

  비혼이 증가함에 따라 결혼식이 아닌 비혼식을 올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비혼식은 공식적으로 비혼을 선언하는 행사이다. 비혼식은 자신의 비혼을 알리려는 의도도 있지만 여태까지 냈던 축의금을 회수하기 위한 목적도 가진다. 그래서 결혼식처럼 비혼식을 준비하여 축의금을 돌려받는다. 싱글 웨딩과 자신을 위한 가구들로 셀프 혼수를 준비하여 비혼식을 올리고, 친구와 지인에게 비혼을 축하받는다. 비혼식을 통해 지인에게 비혼도 알릴 수 있어 비혼식이 인기를 얻는 추세다.

 

  학우들이 바라본 기혼과 비혼 

기혼주의 학우
  사회학과 A 학우는 결혼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그 이유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결혼하여 안정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A 학우는 자녀 계획이 없으며, 선상 결혼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A 학우는 취업 및 결혼자금이 준비되지 않은 결혼은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A 학우는 결혼을 추천하는 한 마디로 “나중에 늙었을 때 동반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게 어떨까?”라고 남겼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B 학우는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 결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 발생하는 고독사를 우려했다. 구체적인 결혼계획으로 자녀 2명과 소규모 결혼식을 선호하였다. B 학우는 “혼자보다 둘이 낫다.”며 결혼을 추천했다.

  건축학과 C 학우는 사회적 인식에 따라 결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가족과 육아에 관련된 미디어를 자주 접했던 게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인 결혼 계획으로 자녀 2명과 일반 결혼식을 선호한다. C 학우는 “결혼을 하면 외롭지 않다.”며 결혼을 추천했다.

 

비혼주의 학우

  역사학과 D 학우는 결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D 학우는 부모님이 가정을 챙기는 모습이 힘들어 보여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비혼식을 아냐는 질문에 D 학우는 “비혼식을 모르지만, 딱히 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했다.

  역사학과 E 학우는 결혼 생각이 없다. 그 이유는 구체적인 결혼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E 학우는 “결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 없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없다.”고 밝혔다. E 학우는 다른 사람 신경쓰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 비혼을 추천한다고 했다.

  정치외교학과 F 학우는 결혼제도에 얽매이기 싫어 결혼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사랑은 변한다고 생각해 결혼에 회의감을  드러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으며, 그 이유로 명절 및 가족 행사에서 느끼는 외로움 때문이라고 밝혔다. F 학우는 “비혼식을 모르지만, 내 비혼을 알린다는 취지는 좋은 것 같다.”며 의견을 내놓았다.
 

  기혼주의와 비혼주의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알아봤다. 연애의 끝이 반드시 결혼일 필요는 없다. 결혼은 선택사항이니 자세히 알아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결혼한다면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힘들다. 결혼의 장단점을 잘 알고 결정해야 후회 없는 결혼생활을 즐길 수 있다.

추수민·강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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