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입학은 모두의 일이다
[사설] 입학은 모두의 일이다
  • 언론출판원
  • 승인 2026.08.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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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학년도 수시모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우리 대학은 모집인원의 대부분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이제 남은 기간은 입학처만의 시간이 아니라 대학본부와 학과, 교수와 직원, 재학생이 함께 움직여야 할 공동의 시간이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2027학년도 주된 입학 대상인 2008년 출생아는 전국 46만 5,892명으로 전년보다 3만여 명, 6.2% 줄었다. 경남도 3만 1,493명으로 전년보다 1,691명, 5.1% 감소했다. 실제 고3 재학생도 전국 42만~43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학생 한 명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소중한 이유다.

  먼저 학과 홈페이지부터 살아 있어야 한다. 교육과정만 나열하지 말고 최근 취업처와 합격 사례, 자격증 취득, 교수와 학생의 수상 및 미담 사례를 사진과 함께 꾸준히 갱신해야 한다. 한마 글로벌 스프린트에 참가한 외식조리학과 학생들의 일본 음식문화 체험이나 국제요리대회 금메달 수상은 지원자가 대학생활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하는 좋은 콘텐츠다.

  지역교육센터가 인근 고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전공체험도 설명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학생이 직접 실험하고 만들고 연주하고 토론하는 경험은 긴 홍보문보다 오래 남는다. 각 학과는 고교생 눈높이에 맞는 대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참여 인원과 만족도를 점검해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체험 후에는 입학정보와 학과 SNS를 안내해 관심이 실제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홍보의 주인공에는 재학생도 포함돼야 한다. 음악교육과처럼 학생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주회, 수업, 임용 합격 선배와 학과 일상을 전하면 신뢰와 공감이 높아진다. 교수 중심의 고교 방문을 부담스럽게 보는 시각도 있는 만큼 카드뉴스, 릴스, 재학생 상담, 전공체험 영상 등 다양한 SNS 활용이 필요하다. 세종대 온라인 홍보기자단처럼 학생들이 입시정보와 대학생활을 직접 소개하는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좋은 콘텐츠는 큰 예산보다 신속성과 진정성에서 나온다.

  입학처는 자료와 전략을 제공하고, 학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주어야 한다. 교직원은 홍보실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를 카카오톡 프로필과 배경화면, 개인 SNS 등에 활용해 대학의 장점을 알리고, 재학생은 자신의 성장 경험을 진솔하게 전해야 한다. 작은 홍보와 따뜻한 설명 한마디가 한 학생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

  대학 핵심성과지표의 출발점은 충원율이다. 학생이 있어야 교육과 혁신, 지역사회 기여도 지속될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몇몇 부서의 분투가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합심이다. 입학은 입학처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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