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오동동의 레트로 바람
창동·오동동의 레트로 바람
  • 박성한 기자
  • 승인 2026.08.20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동예술촌 갤러리와 공방부터 레트로 음반 가게까지
40년 넘게 창동 거리를 지켜온 고즈넉한 레코드 가게
40년 넘게 창동 거리를 지켜온 고즈넉한 레코드 가게
창동의 어느 공방 앞에서 만난 귀여운 목각인형
창동의 어느 공방 앞에서 만난 귀여운 목각인형
창동예술촌 골목길
창동예술촌 골목길

  마산의 오랜 역사와 추억이 켜켜이 쌓인 구도심 창동과 오동동 일대가 최근 Z세대의 레트로·빈티지 트렌드와 맞물리며 청년들의 새로운 문화 놀이터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창원시가 조성한 창동예술촌 내 50여 개의 공방과 미술 갤러리, 고즈넉한 레트로 음반 가게와 빈티지 소품숍들이 저마다의 감성을 뽐내며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는 중이다. 이에 매일 마주하는 익숙한 대학가 댓거리를 벗어나 색다른 감성을 좇는 우리 대학 학우들의 발길도 자연스럽게 이 오래된 골목길로 향하고 있다. / 문화부

 

  주말이나 공강 시간이 되면 골목길을 거닐며 미술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유니크한 빈티지 소품을 수집하거나 공방 체험을 즐기는 학우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과거 마산의 중심지였던 구도심이 청년들의 감성을 채워주는 문화 공간이자 쉼터로 재탄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자체와 지역 예술가, 청년 상인들이 만들어낸 창동·오동동의 생생한 현장을 탐방해 학우들에게 숨은 감성 공간을 소개하고, 청년 문화가 지역 구도심에 불어넣는 긍정적 가치와 상생의 매력을 조명해 본다.

 

  # 골목길 따라 걷는 창동·오동동의 예술 감성 지도

  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창동예술촌과 오동동 골목길은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댓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만 이동하면 닿는 이곳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아날로그 특유의 느긋함과 예술적 향기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골목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미술 갤러리들과 다채로운 체험 공방들이다. 조용한 골목 사이의 작은 갤러리들은 누구나 편안하게 들어가 지역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회화와 조각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

  미술 공간들을 지나다 보면 도자기, 가죽 공예, 캘리그래피 공방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곳 공방들에서는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핸드메이드 굿즈를 만드는 색다른 재미를 챙길 수 있다. 여기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레트로 음반 가게에서 LP와 CD를 고르고, 빈티지 소품숍까지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이처럼 창동과 오동동은 우리 대학 학우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반나절을 문화와 예술로 알차게 채울 수 있는 최적의 동선을 제공한다.

 

  # ‘일상 속 뜻밖의 발견’… 구도심 낭만에 취한 학우들

  익숙한 대학가 상권을 떠나 구도심의 아기자기한 골목 문화를 즐기는 우리 대학 학우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현장에서 만난 학우들은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인 피로한 일상에서 벗어나, 오래된 골목과 예술 작품이 건네는 따뜻한 온기 속에서 정서적 위안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가끔은 조용한 장소에서 아날로그적 취향을 향유하는 시간이 대학 생활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준다는 평가다.

  친구와 함께 창동예술촌을 찾은 우리 대학 미술교육과 A 학우는 “매번 댓거리 근처에서만 시간을 보냈는데, 오래된 창동 골목을 걸으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온 듯해 새롭다.”며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공방 체험을 해보니 과제와 취업 준비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다. 학교 근처에 이런 근사한 문화 공간이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라고 전했다.

 

  # 청년의 발길이 활기를 더하다 상권과의 아름다운 상생

  청년들의 관심은 단순히 개인의 취미 생활에 그치지 않고, 상권 침체로 고민하던 구도심 골목 구석구석에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단단한 지역 문화 기반 위에 대학생들의 방문이 더해지며 지역 사회와 청년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시너지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창동 골목의 한 공방 관계자는 “최근 레트로 열풍과 공방 체험 바람 덕분에 우리 대학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층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청년들이 골목 구석구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며 거리가 젊어지고 생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청년 유입은 자칫 잊혀 갈 뻔했던 구도심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일깨워주는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 자산인 창동과 오동동 일대는 팍팍한 현실에 지친 학우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여유를 건네는 최고의 문화 처방전이다. 대학 신문 문화면 기자는 지역의 문화적 뿌리와 대학생 독자의 삶을 단단하게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해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먼 타지역으로 원정을 떠나지 않더라도, 우리 학교와 가까운 마산의 구도심에서 옛 추억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예술 문화의 진수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매일 보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미술 작품들의 속삭임이 숨쉬는 창동·오동동 골목길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보기를 추천한다.

박성한 기자, 김시우 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샛별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6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