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한마대동제를 개최했다. 축제 기간 학우들은 가요제와 야시장,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대학 생활의 추억을 만들었다. 이러한 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운영한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 경남대학보사
개교 80주년 한마대동제는 무대 위의 즐거움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운영한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완성됐다.
# 개교 80주년의 의미를 담아 축제를 설계한 총학생회
이번 한마대동제는 우리 대학 개교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에 총학생회는 단순히 즐기는 축제를 넘어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고 학우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에 나섰다.
총학생회는 무엇보다 많은 학우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특정 학과나 일부 학생들만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재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참여형 축제를 지향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우들이 서로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이번 축제에서는 기존 축제와 다른 변화도 시도됐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던 음식 부스대신 전문 푸드트럭 존을 확대해 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했으며, 학우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플리마켓을 축제 공간 중심에 배치했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행사에서 벗어나 공연과 체험,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도였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학우들과의 소통도 중요한 과제였다. 총학생회는 공식 SNS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회장단과 집행부 연락처를 공개해 학우들이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관심이 높았던 가요제의 경우 별도의 안내 게시물을 제작하고 담당자 연락처를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문의받았다. 이렇게 모인 의견들은 집행부 회의를 통해 검토됐으며, 가능한 한 빠르게 학우들에게 답변이 제공됐다.
그러나 축제 기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행사 기간 내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부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총학생회는 무엇보다 학우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상황에 대응했다. 감전 위험이 우려되는 거리 노래방 행사는 취소됐고, 우천으로 인해 진행이 어려웠던 중앙동아리 공연 일부는 일정이 조정돼 다른 날 진행됐다.
총학생회는 실시간으로 기상 상황을 확인하며 행사 진행 여부를 판단했다. 행사 자체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보다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는 원칙 아래 위험 요소를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집행부원들은 직접 우비를 입고 행사장을 정비하고, 테이블과 시설물을 이동시키며 축제 운영을 이어갔다.
총학생회는 축제를 마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집행부원들과 함께 준비했던 과정을 꼽았다. 수차례 회의를 거치며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 방안을 논의했고, 학우들의 관점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며 축제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모두가 함께 노력한 덕분에 8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기념하는 축제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무대 뒤에서 축제를 완성한 동아리연합회
축제의 열기를 더한 또 다른 주역은 동아리연합회와 중앙동아리 구성원들이었다. 올해 중앙동아리 공연은 개교 80주년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다양한 동아리의 개성과 열정을 보여주는 무대로 기획됐다.
여러 동아리가 참여하는 공연인 만큼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소통과 협력이었다. 공연 순서와 진행 방식, 무대 구성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논의가 이뤄졌으며,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동아리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았다.
특히 공연 준비 과정에서는 인상적인 협업 사례도 있었다. 댄스동아리 디프와 힙합동아리 고스트는 협업 무대를 통해 서로 다른 장르의 매력을 선보였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동아리연합회 역시 우천이라는 변수와 마주해야 했다. 공연 특성상 음향 장비와 악기 등 비에 취약한 장비가 많았기 때문이다. 락밴드 챌린져의 악기와 음향 장비를 비롯해 공연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이에 동아리연합회는 공연 순서를 일부 조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원래 1부 공연에 예정돼 있던 챌린져를 2부 공연으로 옮겨 밴드 공연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장비 이동과 설치 부담을 줄이고 공연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모든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는 없었다. 마술동아리 케인은 공연 특성상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 무대를 진행하기 어려워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지 못했다. 또한 댄스동아리 디프 역시 공연 일정이 변경되며 계획했던 무대를 그대로 선보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리 구성원들은 끝까지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 한두 달 전부터 연습을 이어갔으며 시험 기간과 공연 준비가 겹치는 상황에서도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준비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아리연합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학우들에게 동아리의 가치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동아리는 단순한 취미활동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며, 새로운 도전과 경험이 가능한 공동체라는 것이다. 이번 무대가 학우들에게 동아리 활동의 매력을 알리고 새로운 인연과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비록 날씨로 인해 모든 준비를 온 히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 협력하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은 큰 보람으로 남았다. 또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앙동아리 간 유대감도 더욱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축제를 찾은 학우들의 응원과 박수 역시 동아리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동아리연합회는 개교 80주년을 함께 빛내준 모든 중앙동아리 구성원들과 학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중앙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안전한 축제를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
축제를 즐기는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경호보안학과 학우들도 현장 곳곳에서 역할을 수행했다. 경호보안학과는 무대 앞 안전관리와 출입구 통제, 관람객 이동 동선 관리 등을 담당하며 축제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이경환 경호보안학과 회장은 “구역별로 인원을 배치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하며 전체 운영을 관리했다.”며 “무전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혼잡 구역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우천 속에서 진행돼 안전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경호 인력들은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무대 주변과 경사 구간을 집중적으로 관리했으며,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를 시행했다.
이 회장은 비가 내리면서 평소보다 미끄럼 위험이 커졌고 우산 사용으로 주변을 살피기 어려운 상황이 많았다며, “위험 구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현장 인력들과 수시로 상황을 공유하며 안전관리에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공연 시작 직전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구간이 혼잡해지는 상황도 있었다. 이에 경호 인력들은 즉시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이동 동선을 조정해 인파를 분산시켰다. 그는 “빠른 판단과 현장 인력들의 협조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무엇보다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험 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조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행사 기간 현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위험 요소를 확인했다.
이번 활동은 해당 학과 학우들의 전공 역량을 기를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서는 의사소통과 상황 판단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총괄 역할을 맡으면서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고 팀원들과 협력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개교 80주년 한마대동제는 무대 위의 즐거움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축제를 준비하고 운영한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완성됐다.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경호보안학과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안전하고 뜻깊은 축제를 만들었다. 이들의 협력과 헌신은 개교 80주년 한마대동제를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했다.
박성한·전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