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2026년 4월 28일 오후 5시 30분
✜ 장 소: 총장실
✜ 참석자
언론출판원장 서샛별
언론출판원 행정지원팀장 신연준
경남타임즈사 간사 한학선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박성한
교육방송국 실무국장 김태형
경남타임즈사 편집국장 정민서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2026년, 우리 경남대학교는 개교 8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또한 경남대학보 창간 69주년, 교육방송국 개국 49주년, 경남타임즈 창간 49주년을 함께 맞이한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1946년 설립 이후 우리 대학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인재를 양성해 온 명문 사학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AI·디지털 전환과 국제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역사와 혁신이 교차하는 시점에서, 경남대학교의 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향한 비전을 함께 모색하고자 학내 언론 3사 공동기획으로 이번 총장 특별 대담을 마련했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귀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Q.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등으로 지방대학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향후 10년을 내다본 신입생 유치 전략의 다양화와 차별화된 입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총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은 지방대학이 직면한 가장 큰 구조적 위기입니다. 지역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과 고교 졸업자 수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방대학은 단순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을 넘어 대학의 지속가능성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는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산업, 경제, 공동체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지방대학은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 역시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교육과 미래산업 중심의 인재양성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신입생 유치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미래모빌리티, 방위산업 등 경남지역의 핵심 산업수요와 연계한 실무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역량을 갖추고, 지역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취업성과로 연결되고, 우리 대학만의 실질적인 입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둘째,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을 새롭게 전환하겠습니다. 단순히 유학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학업 지원, 생활 적응, 취업 연계, 지역 정주 지원까지 포함하는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유학생이 우리 대학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졸업 후 지역산업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제화 시대의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셋째, 평생교육과 성인학습자 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는 고교 졸업생 중심의 입시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양한 학습 수요를 대학 안으로 포용하고, 온라인 기반 교육과 산업체 맞춤형 과정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은 개교 80주년을 넘어 지역산업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고, AI·디지털 전환과 국제화를 기반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Q. 정부의 고등교육 재정지원 체계가 RISE 사업 등 지역혁신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학의 역할과 경쟁 방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 반도체부트캠프, SW중심대학사업 등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는데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대학이 앞으로 선점해야 할 핵심 국책사업의 방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발전 전략과 대학 운영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재설계해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지금의 고등교육 정책 환경은 단순한 재정지원 경쟁을 넘어, 대학이 지역과 산업 발전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RISE 체계 이후에는 대학이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혁신 플랫폼 역할까지 수행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은 대학혁신지원사업, SW중심대학사업, 반도체부트캠프 등 국책사업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최초로 AI·SW융합전문대학원을 개설하여 AI·SW 기반 교육혁신과 산업연계형 인재양성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 왔으며, 이는 앞으로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이 추구해야 할 국책사업의핵심 방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제조업 기반 지역 산업의 AX(AI Trans formation)를 선도하는 대학으로의 전환입니다. 경남의 제조업과 AI·디지털 기술을 연결하여 피지컬AI, 스마트제조, AI·SW 융합인재 양성 분야를 강화하고, 향후 AX대학원과 AI 관련 국책사업까지 연계해 나가고자 합니다.
둘째,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입니다. 이제는 개별 학과 중심이 아니라 대학 전체가 지자체·기업·연구기관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본교는 경남AI 이노베이션아카데미(경남 코디세이 캠퍼스) 조성 및 AX전문기업 유치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기업연계 프로젝트, 현장실습 및 취·창업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셋째, 학사구조와 대학 운영 방식의 혁신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융합교육, AI 기반 교육체계,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평생교육 기능 확대 등을 추진하고, 학과 구조와 공간 운영까지 보다 유연하게 개선해 나가고자 합니다.
결국 앞으로의 대학 경쟁력은 단순한 사업 수주 규모가 아니라, 지역과 산업의 미래를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학은 AI와 제조혁신 중심의 지역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Q. AI·디지털 전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대학이 추진 중인 학사제도 개편과 교육 혁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앞으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지향해야 할 핵심적인 교육 혁신 방향은 무엇인지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AI 전환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대학 교육의 근본을 다시 묻는 문명사적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AI 혁명은 인류의 지적 능력에 도전하며 삶과 일의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대학은 경계를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미래에 스스로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미래형 교육 플랫폼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우리 대학은 세 가지 전략으로 교육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첫째, ‘유연한 학사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다전공 이수 확대, 융복합 전공 다양화, 유연학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전공과 진로를 설계하고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둘째, ‘기술과 인문의 균형 잡힌 교육’을 심화하고 있습니다. AI·디지털 역량 교육과 함께, 아레테고전강독과 같은 인문학 소양 교육을 균형 있게 운영함으로써 기술을 다루는 능력과 인간을 이해하는 통찰이 함께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셋째, ‘전공 기반 AI 융합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I를 범용적으로 ‘아는’ 것을 넘어, AI·디지털을 다각적으로 경험하는 교육을 지향하며, 자신의 전공 도메인에서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기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학 교육의 체질이 변화되고 있으며, 대학혁신지원사업 S등급 평가, 피지털 AI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 수행, 그리고 취업률 향상 등 가시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창의성과 문제해결 역량을 기르는 교육, AI를 직접 경험하고 체득하는 교육, 미래 사회를 능동적, 도전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교육 등을 통하여 AI 시대를 위한 교육 혁신에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굳건한 ‘한마의 기상’으로
혁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 대학’으로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Q.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학생 경험과 성과 중심의 대학 운영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추진해 온 학생 지원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변화하는 학생 세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학생성공대학’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지원과 복지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과 대학 생활 적응을 위해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유형 I, 다양한 교내외 장학금, 멘토링 프로그램, 전입생 지원 등 다양한 학생지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생활 및 경제적 지원과 진취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국책과제를 통한 장학 제도를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학생 지원 및 교육 혁신 정책은 외부 평가 기관과 교육부로부터 지속적으로 최우수(S·A등급) 등급을 받으며 대외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학혁신지원사업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2025년 발표된 2주기 3차년도 평가에서 교육혁신 성과 S등급(최고 등급)을 획득하고 추가 인센티브를 확보하였습니다. 가장 최근에 우리 대학은 RISE 국책사업단 1차년도 평가에서 4년제 일반대학 중에서 1등으로 A등급(우수)을 받았습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데이터 및 경험 기반 시스템 구축이 핵심 강점으로 꼽힙니다. 맞춤형 진로 지원으로서 ‘학생성공 맞춤형 진로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여 입학부터 졸업까지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SOLE(자기구조화학습환경)’을 도입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환경을 설계할 수 있는 경험 기반 교수학습 모델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래형 인재 양성의 목적으로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학생들이 혁신적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캠퍼스 내 시설을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축할 예정입니다.
Q. 청년 고용시장 변화와 AI·디지털 대전환으로 대학의 취·창업 지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추진해 온 취·창업 지원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현재 사업의 핵심 방향과 향후 지역 학생들의 양질의 일자리 진출을 위한 전략적 지원 방안에 대해 총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최근 청년 고용시장은 산업구조 재편과 디지털 전환, 채용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대학의 취·창업 지원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학생들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진로 탐색부터 취업 연계, 창업 지원까지 전 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2026년 기준 진로·취업지원 관련 국책사업 7종을 운영하며 연간 약 30억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거점형), 대학·고교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일자리 첫걸음 보장센터,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사업, RISE 취업역량강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생 개인의 역량 개발은 물론 지역 청년들에게도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졸업 후 현장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취업연계형 현장실습을 바탕으로 졸업 전 취업까지 보장할 수 있는 제도인 「일학습병행 특화대학 사업」을 통해 18개 학과, 15개 훈련 종목으로 120명의 성공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매년 약 290명의 학생이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으며, 실습 종료 후 취업 성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대학은 2025년 일학습병행특화대학사업 성과평가에서 S등급(최고등급)을 획득하였고, 부산·울산·경남 지역 4년제 대학 가운데 연간 졸업생 2,500명 이상 기준 2025년 취업률 정보공시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이 추진해 온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형 현장실습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 대학은 AI 기반 진로진단, 컨설팅, 면접 시스템 등 디지털 취업지원 서비스를 확대하여 학생 개개인에게 보다 정교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양질의 일자리 진출 기회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개인별 맞춤형 진로·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취업에 강한 대학,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Q. 대학 언론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커 지고 있습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우리 대학 언 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성원과의 소통을 위해 필요한 역할, 그리고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우리 대학은 대학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경남대학보사, 교육방송국(KUBS), 경남타임즈사(KT) 등 학내 언론 3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 언론 역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적지 않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보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기존의 인쇄 매체 중심 전달 방식만으로는 구성원들과 충분한 소통을 이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 언론 기구도 시대의 흐름에 맞춘 변화와 혁신을 고민하는 동시에, 대학 언론이 지녀야 할 본래의 가치 역시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보다 신속하고 친근하게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기사 전달을 넘어 영상 콘텐츠, 카드뉴스,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기록하고,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균형 있게 담아내는 대학 언론 본연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학내 언론 3사가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기록하며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구성원 여러분께서도 대학 언론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 최근 중동 정세와 러-우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 위기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를 연구해 온 극동문제연구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앞으로 연구소가 지향해야 할 연구 방향과 학술적·정책적 역할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미래 세대가 가져야 할 통일 의식과 가치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A. 오늘날 국제질서는 규범과 명분보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시대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과 러-우 전쟁 장기화는 기존 국제질서의 무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각국은 첨단 기술과 자원을 무기화하는 무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이러한 ‘복합위기’는 한반도에도 엄중한 선택을 강요합니다. 특히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의 군사화와 공급망 안보의 격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차원의 자강(自强)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대국 간의 패권 다툼 속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념에 매몰되지 않는 ‘국익 중심의 실용적 접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연구소는 지난 54년간 쌓아온 북한·통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된 안보 환경에 맞는 실천적 대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단순히 현상을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첨단 기술과 경제 안보가 결합된 새로운 안보패러다임을 선제적으로 연구하여 국가의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나아가 전 세계 전문가들과 연대하는 플랫폼으로서 힘이 아닌 ‘지혜의 대화’가 주도하는 한반도 평화 체제의 학술적 토대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갈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전략적 노력의 결실을 누리고 완성할 주역은 미래 세대입니다.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결코 ‘남의 일’이 아닌 ‘나의 문제’로 생각해달라는 점입니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공동체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은 리더의 필수 덕목입니다. 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인내의 과정’입니다. 정답을 빨리 찾기보다 현실과 관계를 성찰하고 분석·평가하는 힘을 길러주십시오. 여러분이 통일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실천적 지성인으로 성장할 때, 비로소 한반도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Q.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대학 국제화는 교육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국제화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개교 80주년을 계기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화 전략과 프로그램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지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A.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는 고등교육 환경 속에서 우리 대학은 국제화를 단순한 외형적 확대가 아닌, 교육의 질과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전략적 과제로 추진해 왔습니다. 내국인 해외 파견과 외국인 유학생 교육 모두에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국제화 경험이 실제 배움으로 이어지도록 운영해 온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 다고 평가합니다.
최근 신입생 희망자 대상 단기 해외연수를 통해 글로벌 경험의 첫 관문을 제공하고, 글로벌 역량 개발 의지를 높인 점은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더 나아가 간호, 물리치료, 관광, 외식조리 등 각 전공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전공 기반의 실질적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학생 유치 역시 양적 확대보다 질 중심의 운영에 집중하며,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행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치 기반을 구축해 왔습니다. 더불어 유학생 출신 국가를 다변화하여 보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함께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학-취업-정주로 이어지는 통합적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유학생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국제화 모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연계된 맞춤형 국제화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대학은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Q. 오랜 시간 동안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지금, 앞으로 10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경남대학교가 어떤 대학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는지, 그리고 학우와 교직원을 비롯한 한마 가족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A. 사랑하는 한마 가족 여러분!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1946년 시작한 경남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았습니다. 명문 사학을 향한 여정에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한마 가족 여러분, 16만 동문 여러분 그리고 지역사회에 감사드립니다.
시대의 변화와 도전에도 우리 대학은 굳건한 ‘한마의 기상’으로 진리를 향한 열정과 미래를 향 한 혁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제 자랑스러운 역사를 바탕으로 교육과 연구를 키우고, 지역과 세계를 잇는 ‘미래 100년 대학’으로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경남대학교의 담대한 전진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따뜻한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