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좋아하는 마음이 삶을 바꾼다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
[서평] 좋아하는 마음이 삶을 바꾼다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
  • 송세은 기자
  • 승인 2026.05.06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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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

 

  좋아하는 마음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할까? 김지원 작가의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는 덕질은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닌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덕질을 강요하지 않지만, 누군가를 최애로 두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변의 비웃음을 받아도 그 시간은 분명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고 말한다. 관심을 두는 대상이 없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대상을 바라보는 덕후의 모습을 보며 그들이 일상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한다. 덕질은 누군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과정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를 돌려받을 수 없는 외사랑처럼 여기며 거리감을 두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작가는 오히려 그 지점에 주목한다. 어떤 보답도 기대하지 않고 온전히 쏟아붓는 사랑이야말로 더 순수하고 매력적인 형태의 사랑일 수 있다는 것이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애의 SNS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경험은 그 사랑이 단순한 감정을 넘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전한다.

  또한, 단순한 행복을 넘어 덕질을 통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평소 체력이 약해 움직이기를 꺼리던 작가는 최애를 계기로 다시 일어나 일상을 이어갈 힘을 얻었다. 나아가 손재주가 없다고 여겨 굿즈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머물러 있었지만, 포토샵을 배워 최애를 위한 아트워크를 제작하며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갔다. 이런 경험을 통해 덕질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개인의 삶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덕질의 방식은 한 사람만을 오래 좋아해야 할 필요도, 마음이 식었을 때 억지로 붙잡고 있을 이유도 없다. 여러 대상을 좋아해도 괜찮고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떠나보내는 선택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누군가를 좋아했던 경험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성취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을 길러준다. 그리고 좋은 사람을 좋아하는 과정 속에서, 결국 나 역시 더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던 문장은 ‘최애를 향한 사랑은 결국 나에게 더 크게 돌아온다’라는 문장이다. 책 속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에 관한 생각이나 감정이 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던지며, 그 속에서 내가 어떻게 성장하게 됐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좋아하는 대상이 변하더라도 덕질의 경험이 누군가를 향하는 감정에 그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이어지는 과정이 될 수 있을까?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최애를 좋아했던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 마음속에 남아 세계를 넓히는 힘이 된다.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는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사랑이 삶을 만들어가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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