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등 김해 일원에서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는 김해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예술 축제로, 가락국을 창건한 김수로왕의 건국 정신을 되새기고, 가야 문화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축제에서는 여러 부스뿐만 아니라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 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됐다. / 문화부
올해 가야문화축제는 ‘이천 년 머문 자리, 빛의 가야가 깨어나다’를 주제로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봉황동 유적지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행사는 구성에 변화가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성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공간을 새롭게 정비하고, 조명 연출과 드론을 활용한 야간 프로그램을 확대해 가야의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 방식으로 풀어냈다.
# 김해 대표 축제! 가야문화축제란?
가야문화축제는 서기 42년 김수로왕이 가락국을 건국해 500여 년 간 철기문화와 해상 교역을 바탕으로 찬란한 문화유산의 얼을 되새긴다. 더 나아가 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962년부터 개최된 가락문화제와 가야세계문화축전을 통합해 2007년에 새롭게 단장된 축제다.
주 행사장인 대성동고분군은 가야 시대 지배층 무덤 유적으로, 관람객이 실제 유적을 배경으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의 행차를 재현한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가 있다. 퍼레이드는 전통 복식과 행렬을 재현해 고분군 일원을 이동하며 멋진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축제 기간 대성동고분군과 수릉원 일원에서는 가야를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시민 소망 기원을 위한 가야 소망 유등 체험, 가야대장간 철기 체험 등등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가야 유물 발굴 체험과 같은 체험 부스도 있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지역별 먹거리 부스와 휴식 공간이 운영돼 관람객들이 축제를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읍면동 행정구역 별로 있는 음식 부스에는 메뉴 구성이 조금씩 달라 다양한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었다.
# 뭐가 바뀌었을까?
올해 가야문화축제는 이전과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 공간 구성과 콘텐츠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한 점이다. 특히 행사 중심을 대성동고분군으로 집중시키고 주변 유적지와 연계해 동선을 재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축제를 즐기기보다, 주요 공간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낮 시간대에 집중됐던 기존 프로그램 구성에서 벗어나 야간 콘텐츠를 확대했다. 해반천 일대에서는 조명 연출과 드론을 활용해 가야의 대통합 역사를 담은 김해와 가야의 부흥을 담은 라이팅쇼가 진행됐다. 행사장 곳곳에 다양한 모양의 조명 장치가 설치돼 야간에도 공간이 밝게 유지됐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밤에도 현장에 머무르며 야간 공연까지 이어서 관람할 수 있었다.
이처럼 낮에는 퍼레이드와 체험 프로그램, 공연이 중심이 되고, 밤에는 드론 라이팅쇼와 조명 연출, 야간 공연이 이어지는 구조로 프로그램이 배치됐다. 하나의 행사장에서 시간대별로 다른 콘텐츠가 연속 운영되면서 관람객이 이동하지 않고도 여러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 현장 반응은?
축제 기간 대성동고분군과 해반천 일대에는 많은 관람객이 찾으며 행사장이 전반적으로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와 드론 라이팅쇼가 진행되는 시간대에는 관람객이 몰리며 주요 관람 구간마다 인파가 집중됐다.
또 가야로의 초대, 꿈의 정원, 가야의 밤 등으로 이어지는 빛 테마 거리는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동선을 형성했다. 수릉원 일대에 마련된 가야 피크닉 라운지와 확대 운영된 먹거리 존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축제를 찾은 한 관람객은 “예년에 비해 축제 규모가 더 커지고 볼거리도 많아져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라며 “특히 라이팅쇼, 유등 체험같이 야간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면서 늦은 시간까지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행사 기간 차량 정체가 길게 이어지면서 이동에 불편을 겪었고, 다음 축제에서는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대책도 함께 마련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번 가야문화축제는 야간 콘텐츠 확대와 체험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관람객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교통 혼잡과 같은 일부 불편 사항도 드러나며 향후 운영 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드러났다.
이번 가야문화축제는 대성동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공간 재편과 야간 콘텐츠 확대를 통해 기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낮에는 퍼레이드와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밤에는 조명 연출과 드론 쇼를 통해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축제의 흐름을 구성했다. 오랜 시간을 지나 전해 내려온 가야의 흔적은 이번 축제를 통해 현재의 공간과 사람들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