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8일 스팀에서 최초 출시된 ‘마법소녀의 마녀재판’은 일본 시나리오 작가 Acacia가 개발한 게임이다. 미스터리 어드벤처 장르로 추리와 논증 요소가 결합한 스토리 중심으로 구성됐다.
‘마법소녀의 마녀재판’은 출시 직후 스팀 일본 판매 순위 1위를 기록 하며, 이후 40만 장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전 세계 스팀 이용자 중 2,400여 명이 남긴 리뷰 대부분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마법소녀의 마녀재판’은 플레이어가 ‘마법 소녀’가 되어 폐쇄된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연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게임이다. 다른 캐릭터와의 대화나 단서 수집을 통해서 이야기를 진행하며, 결정적인 순간인 마녀재판을 통해 대마녀를 추리하고 논리적으로 밝혀낸다. 또한, 등장인물마다 서로 다른 사연과 심리를 지녀 재판마다 새로운 진실이 드러난다. 플레이어는 재판을 이끄는 주체가 되어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높은 몰입감을 얻는다.
하지만 게임 속 마법소녀들이 서로를 의심하며 재판하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옳고 그름이 사실보단 SNS 여론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게임에서도 처음에는 한 사람을 대마녀로 몰아가다가도, 새로운 증거나 누군가의 논리에 따라 순식간에 다른 인물이 대마녀로 지목된다. 이런 흐름은 진실보다 설득력과 분위기에 의해 판단이 좌우되는 인간의 심리를 잘 나타낸다. 현실도 마찬가지로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지에 대한 기준은 불확실하며 그 기준은 언제나 다수의 목소리에 흔들리게 된다.
실제로 사회에서도 누군가의 잘못이 법이나 사실이 아닌 여론의 흐름에 따라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정치나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틱톡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도 마녀사냥이 일상이 됐다. 몇 초짜리 영상이나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한 사람이 순식간에 가해자 혹은 피해자로 낙인찍히는 일이 흔해졌다. 진실보단 감정이 앞서고 누군가를 향한 비난은 끝없이 쏟아진다. 그 결과 형성된 여론은 진실을 가리고 개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이런 모습은 ‘마법소녀의 마녀재판’ 속 재판 구조와 다르지 않다. 이 게임은 우리가 누군가를 단편적인 모습으로 판단하는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마법소녀의 마녀재판’은 단순한 추리 게임을 넘어 선택과 책임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플레이어는 누군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직접 경험하게 된다. 짧은 선택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그 결과의 무게를 체험해 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