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학생자치기구를 되돌아보다
올해의 학생자치기구를 되돌아보다
  • 전보미 기자
  • 승인 2026.01.02 14: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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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검증 논란과 공약 이행 분석으로 돌아본 학생자치

  최근 공공인재대학 차기 학생회 입후보자가 자격을 박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입후보자의 자격 요건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지 못할 경우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검증의 의미가 부각된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의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다. 동시에 2025년 단과대 학생회들의 공약 이행 현황을 살펴보면, 공약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행률 역시 학생회별로 차이가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이번 점검이 학생자치기구의 활동을 되돌아보고, 의미와 책임을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대학부

 

  공공인재대학 차기 학생회 입후보자의 자격 박탈 논란이 불거지며, 학생자치 선거 과정에서의 검증 책임과 총대의원회의 역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총대의원회는 서류 접수 과정에서의 혼선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책임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 경남대학보는 해당 사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차기훈 41대 ‘중립’ 총대의원회 의장과 학생지원팀 담당자의 견해를 들어봤다.

 

  - 공공인재대 학생회 입후보자 자격 박탈?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총대의원회 공지에 따르면 입후보자 제출 서류 중 일부에서 자격요건 충족 여부 확인이 필요해 1차 기각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보완 서류 제출 및 확인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장은 2차 서류 확인 당시 원서의 순서가 섞이면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실이 드러나게 된 계기는 한 학우가 학생지원팀에 해당 입후보자의 자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학생지원팀은 총대의원회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총대의원회가 관련 서류를 재검토한 결과, 해당 입후보자의 자격 미달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총대의원회는 의견문을 게시했고, 결과적으로 입후보자의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의장은 본인의 임기가 종료돼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는 없지만 향후 유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차기 총대의원회에 더욱 확실한 인수인계를 진행할 것임을 약속하고 선거 원서 접수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했다. 아울러 이번 사안으로 인해 학우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신뢰를 깨트린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총대의원회는 학생지원팀의 승인을 받아 에브리타임에 사과의 의미가 담긴 입장문을 게시했다. 그러나 사회복지학과 A 학우는 총대의원회의 입장문을 처음 봤을 때 사과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며 게시물의 댓글을 보고 사과문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글 전체적으로 사과의 표현이 없어 진정성 전달이 다소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담아냈다. 이번 일을 통해 총대의원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신중한 검토를 이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 2025 학생회 공약 이행률 분석

  2025학년도 각 단과대 학생회 회장에게 공약에 대한 질문을 통해 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단과대별로 이행률과 공약 운영 방식에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학생회가 일부 공약은 기존 내용과 다른 형태의 행사로 대체해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 기사는 공약 이행 여부를 이행, 부분 이행, 미이행으로 구분해 분석했으며 완전히 이행된 공약만을 이행으로 인정해 공약 이행률을 산정했다. 일부 공약이 형태를 바꿔 추진된 경우는 부분 이행으로 분류했다.

  39대 ‘체크’ 인문사회대학 학생회는 총 8개의 공약 중 5개를 이행하고 3개를 부분적으로 이행해 공약 이행률 62.5%를 기록했다. 영화 단체 관람이 목적이었던 ‘체크시네마’는 ‘허거덩스’로, 학술 교류 공약이었던 ‘학술 체크’는 ‘골든벨’로 대체됐다. 시험기간 우리 대학 부근 식당에서 포장 주문한 음식을 배달해 주는 ‘문팡이츠’ 공약은 ‘체크인더 나잇’으로 변경돼 운영됐다. 39 대 ‘팔레트’ 건강보건대학 학생회 또한 일부 공약을 다른 행사로 변경해 추진했다. 총 8개의 공약 중 5개를 이행하고 3개를 부분적으로 이행해 ‘체크’와 동일한 62.5%의 이행률을 보였다. 타 학과 학우들과 게임을 통해 교류를 도모하는 ‘팔레트마블 모두해~’ 공약은 ‘같이 야구 응원할래?’ 행사로 변경 됐으며, 다양한 게임과 스포츠를 진행하는 ‘최강 컬러 올림픽’은 ‘심장이 뛸 건대’ 행사로 대체됐다. 학우들의 학습과 운동을 장려하는 ‘갓생살기 프로젝트’ 역시 ‘촌스러운 봉사활동’으로 변경돼 진행됐다. 41대 ‘스토리’ 사범대학 학생회는 8개의 공약 중 7개를 이행해 공약 이행률 87.5%를 기록했다. 본래 야구 관람 행사였던 ‘스토리에 베팅해’ 공약은 ‘Sing Your Story’ 활동으로 대체돼 운영됐다.

  45대 ‘페이지’ 경영대학 학생회는 총 8개의 공약 중 4개를 이행해 공약 이행률은 50%에 그쳤다. ‘페이지 모의 투자대회’, ‘SALES PAGE PT’, ‘럭키비키’, ‘낭만을 찾아 떠나자’ 등 4개의 공약은 별도의 행사로 진행되지 않고 개강총회와 종강총회로 대체됐다. 41대 ‘에피소드’ 공공인재대학 학생회는 제시한 8개의 공약을 모두 이행해 공약 이행률 100%를 기록했다. 44대 ‘BURNING’ 공과대학 학생회는 8개의 공약 중 6개를 이행하고 2개를 부분적으로 이행해 공약 이행률은 75%로 집계됐다. 과학의 날을 맞이해 게임과 퀴즈를 즐기는 ‘과학 DAY’ 공약은 ‘버닝찬스 MT 대역전극’으로, 단체 봉사활동이 목적이었던 ‘세이브 공대’ 공약은 통합 시월제 간식 사업으로 진행됐다.

2025학년도 단과대 공약 이행 형황

 

학우들의 대표인 학생자치기구는 공정한 선거 절차와 공약 이행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완전히 이행된 공약만을 기준으로 산정한 이행률은 최저 50%에서 최고 100%까지 분포했다. 전체 6개 단과대 가운데 경영대학은 50%, 인문사회대학과 건강보건대학은 62.5%, 공과대학은 75%, 사범대학은 87.5%, 공공인재대학은 100%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각 학생회는 공통으로 8개의 공약을 제시했으나 실제 이행된 공약 수는 4개에서 8개까지 차이를 보였다.

 

  자격 검증 논란과 공약 이행 현황을 살펴본 결과, 선거 과정의 절차적 검증부터 임기 중 공약 운영에 이르기까지 학생자치 전반에서 다양한 과제가 드러났다. 자격 요건 확인 과정에서의 혼선은 절차 보완의 필요성을 보여줬고, 공약 이행률 분석은 학생회별 성과에 차이가 있음을 수치로 보여줬다. 이는 학생자치기구가 학우들의 대표 기구로서 기능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선거 절차와 공약 이행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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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ㅇㄷ 2026-01-07 19:07:16
또 에브리타임에서 논란이 되었던 공공인재대학 마크라는 공약도 실제로 이행된 공약으로 보시는 지도 궁금합니다. 이행,부분이행,미이행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도 명확히 설명됐으면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처음 학생회 논란이 시작됐던 글이 '공인대 왜 2학기에 행사 안함?'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약 이행률을 100%로 제시한 부분은 일반학우 입장에서는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에 진행하겠다고 했던 여름MT(하나되는 에피소드), 종강총회(찬란했던 에피소드) 역시 인원 부족을 이유로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경우까지 포함해 100%로 보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ㄱㅇㄷ 2026-01-07 19:05:49
글을 읽고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어 댓글 남깁니다.

학생회는 학생회비 관리에서 작은 실수만 있어도 경고 감사 등 강한 책임을 지는 반면, 총대의원회는 자격 미달 후보를 걸러내지 못한 사안이 '혼선'이라는 설명과 사과로 마무리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는지 의문입니다.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하는 기구일수록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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