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힙합에 열광하는 이유는 ‘솔직함’으로 소통하는 특징 때문이 아닐까? 최근 ‘솔직함이 매력이라는 말’과 함께 등장한 힙합은 MZ세대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장르가 되었다. 다양한 비트 위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로 소통하는 매력을 지닌 힙합은 우리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우리 대학에도 이처럼 비트 위에 몸을 맡겨 음악을 즐기는 동아리가 있다. 음악적 철학이 깊은 동아리 고스트의 회장 김재훈(경제금융학과·3) 학우를 만나보았다.
고스트(Ghost)는 우리 대학 중앙동아리 중 유일무이 힙합 동아리이다. 작년까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가두 모집을 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대학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가두 모집 당시에 고스트는 누구보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마이크만 있으면 어디서든 공연이 가능하다.”라는 고스트만의 장점답게 거리의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과 SNS를 이용한 홍보를 통해 현재는 총 4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힙합을 다루는 동아리라고 하면 단지 힙합 음악을 커버하는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예상과는 다르게 방학에는 시간적 여유가 많은 동아리 부원들과 자체 녹음을 통해 음반을 만들기도 한다. 새롭게 다가오는 학기에는 커버 음원이나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뮤직비디오 형식의 영상물도 제작할 예정이라 전했다.
‘힙합’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학우들도 음악을 좋아하고 즐긴다면 고스트 부원이 될 준비는 끝났다. 리스너, 비트메이커, 스텝으로 나뉘는 역할 덕에 동아리 내에서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입을 고민했던 학우는 참여해보는 걸 추천한다.
고스트의 강점은 솔직함이다. 무대 위에서의 떨림, 사소한 실수마저도 다른 동아리에 비해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작은 소리마저 들리는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며 부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관객과 함께 감정을 교류하며 즐길 수 있다. 지난달, 정기공연을 끝으로 고스트의 모든 공연의 막이 내렸다. 김재훈 회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동아리 운영과 더불어 플레이어들의 실력이 한층 성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회장의 자리에서 동아리 부원 모두가 하나의 무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찬 순간이 아닐까.
‘솔직함’이 강점이라고 했던 동아리에 걸맞게 ‘Show&Prove’. 즉, 현 시점을 부정하지 않으며 자신감을 가지고 결과물로 증명하라는 의미를 목표로 삼아 1년을 달려왔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해나가는 동아리 고스트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