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위기,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
[사설] 기후위기, 바로 지금이 행동할 때
  • 언론출판원
  • 승인 2019.10.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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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지난 백 년간 지구 기온은 섭씨 1.1도 상승했고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은 세기말까지 최대 2도, 가급적 1.5도의 기온 상승을 목표하지만, 이대로라면 앞으로 8년 안에 1.5도, 26년 안에 2도 상승이 예상된다.

  기후위기는 단순히 더위 문제가 아니다. 지구온난화는 가뭄과 수온상승으로 농작물 피해, 어획량 감소 등 식량난을 일으킨다. 우리가 있는 창원의 태풍 침수 피해도 이상기온과 무관하지 않다. 수온상승은 태풍을 더 강하게 만들고, 극지의 해빙은 해수면을 높인다. 기후위기는 사막화, 연안도시 침수, 극단적 폭염, 물과 식량 부족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기후위기는 산업구조, 에너지 및 소비 전반을 바꾸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 온실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2050년까지 0으로 줄여야 기온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인류는 미적거리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했고 중국도 자신들만 부담질 수 없다며 탄소배출 감소에 소극적이다.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기성세대가 수천억 톤의 온실가스 제거 부담을 후대에 떠넘기고 있다고 말한다. 이 16세 소녀는 작년 8월부터 기후위기 대책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이는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기후위기 해결 없이는 청년세대에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9월 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초청된 그는 탄소배출 없는 요트를 타고 뉴욕으로 향해 모두의 행동을 촉구하고 150개국 7백만 명이 참가한 ‘기후파업’을 주도했다. 우리나라도 5천 명이 시위에 나서 정부에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했다. 특히 5백 명의 10대 청소년들은 “기후위기 멸종 종 전시”라는 푯말을 들고 “청소년의 미래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의 태도는 아직 안이하다. 한국은 탄소배출 증가로 “세계 4대 기후악당”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와 보조를 맞추려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2010년 대비 45% 낮춰야 하지만 화력발전소를 7기나 짓는 등 정부 대응은 그에 못 미친다. 즉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기수요 감소와 재생에너지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환경파괴적 과소비도 멈춰야 한다.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 툰베리의 호소를 듣고서도 그러지 않을 수는 없다.

  “우리는 대멸종의 시작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돈과 경제성장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악마나 다름없습니다. 어떻게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하나도 바꾸지 않고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척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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