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시험,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오프라인 시험,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 박예빈 기자
  • 승인 2019.05.08 15:03
  • 댓글 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학기부터 시행된 오프라인 시험, 부정행위 방지와 긴 대기시간의 연속

  시험 기간은 모든 학우가 바쁘게 움직인다. 하루에 2, 3 과목 시험을 치는 날이면 전날 밤을 새워 공부하는 학우도 많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학점을 받기 위해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중 온라인 강의 시험을 공부하는 학우는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으로 시행되는 시험은 학우들에게 쉽게 여겨졌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는 이제 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번 학기부터 온라인 강의 시험이 오프라인 시험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행된 오프라인 시험, 학우들은 어떻게 치렀을까? / 대학부

  지난 학기까지 집이나 PC방에서 쳤던 시험을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치게 되었다. 학우들은 일정을 마친 6시 이후 한마관 3층 대강당으로 향했다. 온라인 시험에서 오프라인 시험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온라인 시험 중 검색과 타인의 도움으로 시험을 치는 부정행위의 비중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특별 조치를 내렸다. “온라인 시험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고 문제점을 방지하자!”

▲한마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지필고사를 기다리는 학우들

 

이제부터 오프라인으로 시험 치자!

  온라인 강의를 다른 말로 하면 원격 강의라고 한다. 사전적으로 교수·학습 활동이 서로 다른 시간 또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를 말한다. 학우들은 원격 교육을 지원하는 사이트에 접속하여 교수로부터 영상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학습과 관련된 많은 자료를 접하면서 능동적으로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강의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강의 외에 다른 강의는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온라인 강의는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시청 가능하다. 또, 학우의 욕구에 따라 자율적인 방법과 진도를 결정한다. 학우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강의를 가지 못하면 결석 처리가 되는 다른 강의와 비교되는 큰 장점이다.

  자유는 장점이지만, 교수를 대면하지 않고 진행되는 강의라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영상을 틀어만 놓고 듣지 않는 학우, 시험 때만 공부를 하는 학우, 심지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학우가 대부분이다. 자유로움을 넘어선 형태로 온라인 강의는 방치되고 있었다. 방치된 온라인 강의는 과제뿐만 아니라 시험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작년에 교육부는 세부 기준을 마련했다. 대학에서 방송·통신에 의한 강의 또는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강의가 많다. 그런 수업을 할 경우 교육부 장관이 정한 기준을 따라서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 쉽게 말해 듣기만 하는 온라인 강의 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를 했다. 원격 강의는 허용하되,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도 오프라인 시험을 시행해야 했다. 단지 출석만 채우는 온라인 강의는 없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만들어진 사항이다.

 

오프라인으로 만들어진 허와 실

  신설된 법으로 인해 이번 학기부터 온라인 강의 시험을 치는 학우들은 한마관 3층 대강당으로 향했다. 지필고사라 감독관이 있어서 평등한 환경 아래에 시험은 진행되었다. 부정행위는 확실히 방지되었다. 감독관이 감시를 하면서 치러지는 시험으로 답을 공유하는 학우, 폰을 베끼는 학우는 확연히 줄었다.

  부정행위가 방지되어 긍정적인 반응을 하는 학우가 많았을까? 물론 부정행위가 방지되어 시험공부를 한 학우들은 좋아했다. 그러나, 올해 처음 시행되는 오프라인 시험은 ‘만족’보다 ‘불만족’이라는 목소리가 컸다. 너무 늦은 시간과 시험을 기다리는 대기시간은 학우들 을 지치게 했다. 신분증 검사를 하고 OMR카드를 받기까지 줄은 한마관 계단을 타고 끝이 없었다. 겨우 대강당으로 들어가면 시험지를 나눠주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학우들이 본격적으로 시험을 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시험을 치기도 전에 그들을 지치게 했다.

  너무 늦은 시험 시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험은 일과를 모두 마친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치러졌다.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우는 많고 시간표도 제각각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통학하는 학우들은 늦은 시험 시간에 불만을 품었다. 통학버스를 타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집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치는 학우도 있었다. 법정대에 재학 중인 학우는 9시 시험이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저는 9시 30분 막차를 타고 집에 가야 하는데, 시험이 9시 예정이라 집에 가지 못하고 친구 집에서 신세를 졌어요.” 이러한 이유로 너무 늦은 시간대 시험 시간은 그들에게 불만이었다.

 

오프라인 시험 무엇이 고쳐져야 하는가?

  공부한 학우가 점수를 받아가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치는 시험은 그 당연함을 누리지 못하게 했다. 대다수 학우가 시험 당일 컴퓨터 검색과 다른 사람 도움으로 점수를 채웠다. 모두가 알면서도 그 점은 방치되었다. 이번 학기부터 그런 부정행위들이 없어졌다는 것이 가지는 의의는 컸다. 오프라인 시험은 공부한 학우들이 정당한 결과를 가지도록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 처음 시행된 오프라인 시험에 불만족을 가지는 학우들은 분명 있었다. 시험을 치기위해 이른 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해도 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렇게 시험을 치기 1, 2분 전에 모든 학우가 모여야 감독관은 신분증 검사를 하고 OMR카드를 나눠 주었다. 밖에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먼저 온 학우들의 신분증 검사를 미리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한꺼번에 하는 검사는 시간이 걸리지만, 나눠서 하는 검사는 대기시간을 분명 줄인다.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우를 모두 수용하기 위해 넓은 한마관 3층 대강당을 공동 시험장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일과가 끝난 뒤에 치러지는 시험이라 사용하지 않는 강의실이 많다. 빈 강의실을 여러 개 이용하여 시험을 치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마관 3층 대 강당 하나를 사용하다 보니 한 시간에 한 강의만 치게 되어 시험 시간대는 한없이 늦어졌다. 한 시간에 여러 시험을 동시에 진행하면 늦은 시간대에 불만을 가진 학우들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처음 시행된 오프라인 시험이 당황스러웠던 학우도 많았다. 온라인 강의를 가볍게 만들었던 시험이 오프라인으로 바뀌면서 좀 더 공부하는 학우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이번 오프라인 시험으로 이룩한 이점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 불만을 표하는 학우도 분명 있었지만, 학우들의 개인적인 사정을 다 고려하기 는 힘들다. 모두가 만족하긴 어렵지만 노력하여 이번 오프라인 시험에서 새어 나온 불만을 최소화하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바위 2019-05-22 14:13:06
좋습니다

람람 2019-05-22 13:58:33
오프라인이 되어서 공정하거는 좋지만 시험시간이 밤 9시 너무 늦어서 불편해요,,

서하윤 2019-05-22 12:48:59
좋습니다

ㅇㅇ 2019-05-22 12:29:10
오프라인 시험으로 공정하게 쳤으면 좋겠어요!

ㅇㅇ 2019-05-22 12:23:01
공감합니다ㅠㅠ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0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