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성생활, 제대로 알고 실천하자
올바른 성생활, 제대로 알고 실천하자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4.03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 ‘피임법’, 아는 것이 힘이다

  “피임이 중요한 건 알지만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 우리나라는 아직 성(性)을 기피하고 감추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렇기에 정말 중요한 문제이지만 피임 역시 가정이나 학교에서 쉬쉬하고 잘 알려주지 않는다. 우선, 피임은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임신가능기간을 피하거나 기구·약품 등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시행하지만, 그마저도 모든 것을 다 알려주지 않고 감추고 숨긴다. 그렇기에 10대 청소년 임신율, 낙태율은 항상 높은 수치를 유지한다. 피임 종류와 방법에 대해서는 교육하지만, 말뿐인 교육은 청소년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다. 개방적으로 모든 것을 다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10대 청소년 임신·낙태율이 높게 나왔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잘못된 성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청소년뿐만 아니다. 피임지식이 부족한 청소년은 다 큰 어른이 되어서도 잘못된 성 지식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올바른 성생활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월경주기 이용

  먼저 월경주기를 이용해 임신을 피하는 방법이다. 월경주기로 임신이 가능한 기간을 계산한 뒤, 그 기간에 성교를 피함으로써 임신을 피한다. 여성의 몸에서 나오는 난자는 배란 후 1, 2일 동안, 정자는 자궁 내에서 2, 3일 정도 살 수 있으므로 배란일 전후 5, 6일이 임신가능기간이 된다. 배란은 월경 시작 14일 전으로 보통 이를 이용해 배란 예정일을 예측한다. 그러나 여성의 대부분은 월경주기가 정확하지 않다. 컨디션에 따라 월경이 미뤄지는 경우와 월경이 앞당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자가 살아있는 기간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월경주기를 이용한 피임법은 피임법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전하다.

기구 이용

  콘돔-남성의 경우 흔히 잘 아는 콘돔에 대해 말해본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피임법 중 하나로 대략 85%의 높은 피임률을 자랑한다. 15%의 실패율은 콘돔을 사정 직전에만 착용하거나 사정 후 질 내에 들어간 콘돔을 잡고 빼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실패율은 거의 없다고 한다. 콘돔은 사정된 정액 중 정자가 여성의 질 내로 들어가는 걸 막는다. 반드시 삽입 전에 끼워야하며, 사정 후에는 음경이 빨리 축소되기 때문에 즉시 콘돔의 끝 부분을 잡고 빼야만 한다. 콘돔의 피임 실패 사유들 중 앞서 말한 사례 이외에 또 흔히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바로 콘돔 속에 들어간 공기가 압력을 받아 질 내에서 터져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다. 때문에 올바른 콘돔 착용법을 알아야 한다. 콘돔이 공기에 의해 터지지 않으려면 콘돔 을 착용하기 전에 볼록 튀어나온 정액 받이 부분 을 손으로 잡고 비틀어 공기를 빼 준 후 음경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한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콘돔 종류도 다양해졌다. 콘돔을 구입하려고 보면 종류가 많아서 어떤 콘돔을 사야 하는지 판단이 모호해질 때가 있다. ‘극 초박형’이라는 문구가 쓰인 콘돔은 인기가 많은 제품 중 하나이다. 초박형 콘돔은 고무를 얇게 만들어 만족감을 높이는 제품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일반 콘돔보다 찢어지기 쉬우므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돌기형 콘돔’은 콘돔 표면이 돌기 혹은 나선형을 굴곡들로 이루어져 삽입 후 질 내부에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한 제품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콘돔의 목적은 삽입 시에 여성에게 더 강한 자극을 주기 위함으로 “일반형보다 좋을 것이 다.”라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하다. 강한 자극이 여성의 신체에 무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돔의 재질도 다양하다. 질긴 ‘라텍스’ 성질의 콘돔은 임신과 성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하지 만 라텍스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고, 이 콘돔을 사용한 뒤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콘돔을 사용한 후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등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라텍스 콘돔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소개할 콘돔은 ‘폴리우레탄’ 성질의 콘돔이다. 라텍스보다 부드러운 폴리우레탄 콘돔은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좋은 대안이다. 열에 강하고 찰과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다. 하지만 라텍스보다 비싸고 탄성이 떨어져서 끼우고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재질은 ‘양가죽’ 성질의 콘돔이다. 양가죽 콘돔은 우리에게 생소하게 다가온다. 정확히는 양의 창자에서 발견되는 얇고 구명이 많은 막으로 만들어졌다. 이 콘돔은 굉장히 얇아서 따뜻하고, 착용감이 좋다고 한다. 다공성 구조의 이 콘돔은 정자를 충분히 막을 수 있어 피임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바이러스 혹은 박테리아의 크기는 막의 구멍보다 더 작아서 콘돔을 통과할 수 있으므로 성병 예방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전해진다. 콘돔은 피임 방법 중 가장 쉽고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 그렇지만 잘못된 사용 방법으로 실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완벽한 피임을 위해서는 앞에 설명 한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한국에서 청소년이 콘돔을 구매하는 건 합법이다. 청소년이 일반 콘돔이나 초박형 콘돔이 아닌 돌출형이나 링형의 특수 콘돔을 구매하는 건 불법이다. 여성가족부가 불법으로 규정해 놓았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판매자는 1년 이하의 징역이 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할 때 쾌락을 느끼고, 자극을 느끼면서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특수콘돔의 판매를 규제한다.”라고 전했다.

  페미돔-여성용 콘돔인 페미돔은 여성 자신이 적극적으로 피임하고 또 성병 전염을 막아보려는 데서 고안되었다. 남성용 콘돔은 우리가 쉽게 구입할 수 있기에 그 모양을 상상할 수 있지만, 여성용 콘돔은 상상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다. 페미돔은 질 내에 삽입할 수 있는 주머니로 양쪽 끝에 고리가 달려 있다. 여성의 질 내부를 감싸주도록 고안되어 정자 이동을 차단하는 보호막의 기능을 함으로써 피임하는 것이다. 페미돔도 콘돔과 같이 일회용이며 피임 실패율은 0.2% 정도로 남성용 콘돔보다 안전하다. 그렇지만 남성용 콘돔보다 착용이 불편하고 잘못 사용하기가 쉽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루프-자궁 내 피임 장치의 일종으로 플라스틱 몸체에 실이 붙어있어 제거가 가능한 형태다. 대개 플라스틱 몸체에 구리가 추가된다. 자궁내막에 국소적인 이물 반응을 유발하여 수정을 방해함으로써 피임 효과를 나타낸다. 3~5년 동안 피 임 효과를 보인다. 다만 월경 과다, 생리통, 불규칙적인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품 이용

  경구 피임약-화학적으로 합성한 황체호르몬제와 난포호르몬제를 합성하여 만든 피임약을 매일 복용함으로써 배란을 억제하고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막는다. 다음 달에 피임을 원하면 이번 달 월경이 시작된 날부터 5일 이내에 매일 한 알씩 복용한다. 한 주기용 피임약을 다 먹은 후 에 기다리면 월경이 시작된다.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으며, 몸이 붓고 여드름이 나거나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2, 3개월 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사후 피임약-일반 피임약에 비해 호르몬 함량 이 약 10배 이상 높아 체내 호르몬 농도를 인위적으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착상을 방해한다. 복용 방법은 성교 후 최대 72시간 내에 고용량 복합 호르몬제를 12시간 간격으로 2회 복용한 다. 부작용은 생리주기를 바꾸며 부정 자궁 출혈, 배란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잇따른다. 여성에게 굉장한 무리가 따르는 피임약으로 반드시 의사 상담을 통해 처방받아야 한다.

  살정제-살정제는 우리에게 생소한 피임법이다. 살정제는 정자가 질에서 자궁경부를 통해 자궁에 들어가기 전에 정자를 죽이는 화학 물질을 포함하는 피임제다. 거품, 크림, 젤리, 발포성 정제, 좌약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온다. 이들 중에는 표면 활성제를 함유하는 것도 있는데, 정자 세포막을 분해하여 산소 흡수를 차단함으로써 세포 대사를 막는 것이다. 사용 방법은 성교 직전에 살정제를 질 내에 주입한다. 성교 후에는 최소 6시간 정도 질 세척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형아에 대한 불안과 위생상 문제를 비롯해 살정제 주입 후 1시간 이상 지나도록 성교를 하지 않으면 약효가 없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피임 실패율은 20% 정도로 높은 피임률을 자랑하진 않는다.

영구 피임법

  난관 수술-여성이 영구적으로 피임하는 방법이다. 난관은 난소에서 방출한 난자를 보호하고 정자와의 수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여성 몸에 서 한 달에 한 번 배출되는 난자는 나팔관(수란 관)을 통해 정자를 만나기 때문에, 이 관을 막으면 수정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수술 이 후에도 성호르몬의 수치가 정상적이라서 생활에는 지장이 없다. 남성 정관 절제술에 비해서는 다소 어렵지만, 약 30분 정도면 끝나는 간단한 수술이다. 난관 수술은 다시 필요에 따라 원래대로 복원 수술이 가능하지만, 개인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난관 수술 자체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정관 수술-남성이 하는 영구 피임법이다. 정관 은 정소와 정관 팽대부를 연결하는 관을 일컬으며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이다. 정관 수술은 정관을 자르고, 잘린 정관의 두 끝을 꿰매 정자 이동을 차단하는 수술이다. 다른 피임법 보다 효과가 확실하며 피임의 효과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장점이 존재한다. 정관 수술 후 고환에서 생성되는 정자들은 부정관에 머물러 있다가 효소의 작용으로 녹아서 체내에 자연 흡수된다. 정관 수술 후 다시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는 다시 정관복원술을 시행하여 절단된 정관을 개통하면 된다. 부작용으로는 수술 후 통증, 출혈, 부고 환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정관이 다시 연결되어 임신이 되기도 한다.

  자궁 적출술-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자궁 절제술’이라고도 한다. 자궁 경관, 난소, 나팔관, 그리고 기타 주변 구조물들의 제거가 동반될 수 도 있다. 자궁을 적출하면 난소와 나팔관을 제거 하므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이 수술은 긴급한 질환 없는 예방난소절제는 여성의 장기간의 생존율을 떨어트리며 다른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보도됐다. 수술 후의 통증과 여성의 건강을 위해서 권장하는 피임법은 아니다.

  성(性)을 막는다고 임신 및 낙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날로 성관계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원치 않는 임신과 버려지는 아기들, 무분별한 낙태 등이 이미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어버렸다.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피임은 숨겨질 이야기가 아니라 드러내고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어야 할 이야기다. 잘 못된 성 지식, 옳지 않은 피임법은 잊고 올바른 성 생활, 지금부터 알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0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