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우리 곁으로 물씬 다가왔다. 쌀쌀했던 날이 풀림에 따라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봄에는 항상 불청객이 따라온다. 바로 환절기 질환들이다. 봄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게 나고 꽃가루와 황사 등 건강에 적신호를 키는 불청객들이 여럿 찾아온다. 이들은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지만 적절한 예방법만 알고 있으면 이들로부터 몸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봄에는 하루하루 기온의 차이가 크다. 어느 날은 낮 최고 기온이 20도에 가까웠지만, 그 다음 날은 10도 아래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들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주의해야 할 것은 하루 중 큰 폭으로 나는 일교차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 쌀쌀하다가 점심을 먹을 때쯤에는 후끈한 땀줄기가 등을 타고 내린다. 그러다가도 저녁에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이렇게 일교차가 큼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와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변화무쌍한 기온에 대비하려면 입고 벗기 쉬운 얇은 겉옷을 챙기거나, 더우면 쉽게 벗을 수 있는 얇은 옷을 몇 겹 껴입는 것이 좋다.
큰 일교차와 더불어 봄철에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주범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꽃가루와 황사이다. 이들은 대기 중에 섞여 대기질을 나쁘게 만든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의 호흡기와 눈을 자극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기질이 좋지 않을 때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만약 외출해야 하는 경우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한다. 외출하고 돌아온 뒤엔 깨끗한 물과 비누로 손과 얼굴을 씻어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 또한 몸속 노폐물이 쉽게 배출되도록 도와준다. 다만 가급적 찬물보다는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더 효과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질환들 외에도 봄철은 특히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경이라 다양한 질병들에 노출되기가 쉽다. 항상 자기 몸 상태를 점검하고 그날그날마다 날씨 정보를 확인해 필요한 물품들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외출복은 그때그때 세탁하고 공기가 맑은 날엔 창을 열어 집 안을 환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환절기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몸이 너무 힘들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따스한 봄기운이 반갑기도 하겠지만 이를 따라오는 환절기 질환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예방법과 대처법들만 잘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무사히 봄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몸에 이상이 있거나 불편한 점이 있으면 꼭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에게 진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