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앉아만 있어도 생기는 의자병
[알아두면 쓸모있는 건강 잡학 지식] 앉아만 있어도 생기는 의자병
  • 문정호 기자
  • 승인 2024.02.20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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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인의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않은 신종 질환이 생겨나고 있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 중 4위를 차지한 신종 질환 ‘의자병’을 발표 했다. ‘의자병’이라 하면 이름부터 매우 생소하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오랜 좌식 생활이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비만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한다며, 이를 가리켜 ‘의자병’이라 칭했다. 흔히 알고 있는 대표적인 의자병의 예시로는 허리와 목디스크, 거북목 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치질 등의 질환이 있다.

  특히 대학생들의 경우 의자에 오래 앉아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여러 질병을 발생시킨다. 의자병 또한 장시간 착석하는 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보통 하루 7~8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발병한다. 실제로 미국 메이요클 리닉에서 의자병에 대해 연구한 결과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하루에 3~4시간 앉아있는 행동은 하루에 담배를 한 갑 반을 피우는 것만큼이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흡연보다 위험하고 에이즈보다 많은 사람을 사망하게 만든다. 의자에 장시간 착석하면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나 심뇌 혈관 질환까지 생기게 한다. 또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았을 경우 굽은 등, 거북목, 둥근 어깨라는 불균형이 생겨 허리, 목, 어깨에 통증을 만들게 된다. 더불어 하체의 근육들이 거의 일을 하지 않아 혈액을 위로 올려주는 펌핑작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심장과 혈관에 문제를 발생시키고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몸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준다.

  사실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부분 현대인도 장시간 앉아서 생활한다. 그렇기에 특히나 의자병 발병률도 높다. 따라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먼저 30분 또는 1시간 이내에 한 번씩 일어나서 2분간 서성거리거나 걷는 방법이다. 오랜 착석으로 인해 생기는 병인 만큼 조금이나마 움직이려고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앉아서 일하는 환경을 서서 일하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다. 의자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일부러라도 서서 일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하루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이다. 호주 시드 니대학에서 하루에 30분씩 중강도 운동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의자병의 위험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몸은 의자에 앉아서 죽어가고 있다. 의자병 예방이나 극복을 위해서는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필요하다. 특히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정해진 시간에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고, 앉아있는 중간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정량의 운동을 통해 앉은 자세로 고정돼 있던 몸을 이완시키는 것도 의자병 예방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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