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제 평화는 요원하다
[기자의 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제 평화는 요원하다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4.01.02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 회의’가 마침내 올해 1월 14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국 안보보좌관 등이 모여 우크라이나의 영구적인 평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국제회의가 우크라이나에 완전한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의 강경한 공격과 서방 국가의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중단까지 겹치며 우크라이나가 더 버티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올해 여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자 작년 12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접 미국을 재차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냉담할 뿐이었다.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 지원을 더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고 밝혀 우크라이나의 지원은 어려워 보인다.

  이렇게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크게 지연되며 우크라이나의 군사 작전 규모도 크게 축소되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에 필요한 여러 부분을 다른 국가들의 지원에 의존하는 중 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자체적인 무기가 부족하여 장거리 미사일과 방공시스템 같은 대부분의 전쟁 무기를 서방의 보급품에 의존하는 상태다. 그렇기에 서방의 지원이 완전히 중단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약 2년 동안이나 지속된 전쟁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사기 저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러시아의 상황은 어떨까?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목표를 이룰 때 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과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들이 협상을 원한다면 응답해 줄 예정이지만, 러시아의 국익에 따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자평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 대비해 고정밀 로켓과 인공지능 기술에 기반한 장비 등 첨단 무기들을 더 강화했다. 러시아의 입장에 따라 올해에도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된 부분에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책임도 피할 수 없다. 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들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태도는 위험하다. 이는 다른 국가들을 통해 임시적으로 공격을 방어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국력을 강화해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해졌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경남대학로 7 (경남대학교)
  • 대표전화 : (055)249-2929, 249-2945
  • 팩스 : 0505-999-211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은상
  • 명칭 : 경남대학보사
  • 제호 : 경남대학보
  • 발행일 : 1957-03-20
  • 발행인 : 박재규
  • 편집인 : 박재규
  • 경남대학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2024 경남대학보.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