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제 평화는 안전한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제 평화는 안전한가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11.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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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안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모든 국제 여론이 주목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납치되고 사망하는 등 많은 이들이 희생되며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분쟁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정확한 전쟁의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양국 간의 역사적 갈등과 이번 전쟁에 대해 살펴보자. / 사회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 수천 발이 날아왔다. 바로 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정당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대적인 기습 작전을 벌인 것이다. 하마스는 로켓포 발사 이후에도 미사일로 건물을 붕괴시키고 민간인을 상대로 폭격을 가하는 등 이스라엘인들에게 위협을 가했다. 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에 대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즉, 이번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 영토 안에 소속되어 있는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과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뜻이다.

 

- 제1차 세계대전부터 시작된 갈등의 불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7년 1차 대전 당시 영국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유대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였다. 그렇기에 영국은 그 당시 제대로 된 국가가 없었던 유대인을 상대로 유대인 국가 건설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인 벨푸어 선언을 하며 유대인의 도움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영국은 1915년에도 아랍인에게 같은 영토에 국가 건설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이미 했었다. 한마디로 영국이 유대인과 아랍인에게 이중 약속을 했다는 뜻이다. 이 두 약속으로 인해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등이 심화되자 영국은 이 문제의 책임을 외면한 채 국제연합 기구인 유엔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이에 유엔은 심해지는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원래 있던 팔레스타인 영토를 아랍 국가와 유대 국가로 분할시켰다.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하려 한 탓일까. 한 땅에 두 국가로 나눠진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등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오히려 커져만 갔다. 결국 유대인들이 이스라엘 건국을 1948년에 선언하자 이에 아랍인들이 강하게 반발하여 제1차 중동전쟁이 일어났다. 그 이후로도 갈등이 이어지자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평화적 공존을 위한 협정을 맺었지만, 평화는 그때뿐이었다. 여전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끝나지 않아 현재까지도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 하마스와 이스라엘, 두 국가의 입장은

  이번 전쟁을 먼저 일으킨 하마스는 과연 어떤 집단일까. 하마스는 정확하게 팔레스타인의 한 정당이다. 많은 사람이 하마스가 곧 팔레스타인의 자치 정부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팔레스타인의 자치 정부는 파타 당으로 하마스와는 다르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을 통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일부를 통치하게 된다. 그곳이 바로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논쟁이 되고 있는 가자지구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안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영토로 그 옆에는 또 다른 팔레스타인 땅인 서안지구도 자리하고 있다. 오랫동안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영토이기는 하나 이스라엘 영토 안에 있기에 그동안 이스라엘의 견제를 받아왔다. 그렇기에 그동안 받아온 이스라엘의 간섭을 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방법이 아니냐는 여론도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의 탄압 말고도 하마스가 전쟁을 일으킨 또 다른 이유는 없을까. 2006년부터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한 이후 경제난이 심해졌다. 이에 대한 가자지구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전쟁으로 시선을 돌린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최근 이스라엘과 주변 중동 국가와의 동맹 강화도 하마스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스라엘은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 등 다른 중동 국가와 외교 강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맺었다. 이에 더불어 올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도 차츰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이스라엘과 주변 중동 국가와의 완전한 동맹이 이뤄진다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문제에 많은 중동 국가가 이스라엘 편을 들 것이다. 이 때문에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 문제가 잊힐까 봐 선제공격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바라보는 주변 국가의 입장들

  영국, 독일 등의 서방 국가는 전쟁을 일으킨 하마스에 대해 강한 규탄을 하였다. 이어 성명 발표를 통해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는 어떠한 정당성이 없기에 그런 만행을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마스의 행동을 옳다고 바라보는 국가들도 있다. 10월 2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을 벌인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멈추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둘러싸고 여러 국가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많이 피해받는 건 다름 아닌 민간인들이다. 전쟁에 대한 아무 죄가 없음에도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민간인들은 전쟁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이렇게 분쟁에 의해 민간인들이 고통받는 상황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평화적으로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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