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2929] 친구에 대한 생각 변화 그리고 내면의 발전
[톡톡 2929] 친구에 대한 생각 변화 그리고 내면의 발전
  • 정주희 기자
  • 승인 2020.10.07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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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바로 달려와 주는 친구, 나의 슬픔에 공감해 주는 친구, 기쁜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같이 기뻐하는 친구. 여러분은 이러한 친구가 있는가? 먼저 친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지만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렇지 않더라도 인사하고 지내면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 등 사람마다 각각 기준이 있다. 나는 여기서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친구라고 생각한다.

  나는 중학교 때까지 친구는 많아야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학교 3학년 때 한 친구를 만나면서 이러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그 친구는 이제까지 만났던 친구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채워주었다. 슬픔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내 잘못을 알려주며 바른길로 가도록 도와주었다. 기쁜 일에는 진심으로 같이 기뻐하며 1년을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그 친구와 함께 지낼수록 ‘굳이 진짜 나를 숨겨가며 다른 친구와 친해지려 노력해야 할까?’ 또는 ‘서로 마음 맞고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추억을 만들며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의 친구 관계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다듬어져 나를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에는 지나치게 남을 신경 쓰면서 나를 먼저 생각해 보지 않고 나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나를먼저 생각하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힘을 기르고 있다. 이 힘은 현재까지 계속 자라나는 중이다.

  나는 지금도 누군가가 ‘너는 진정한 친구가 있니?’라고 물어본다면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 그 수가 많지는 않더라도 마음을 나누고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지하며 사는 친구 한 명이 있다면 나는 성공한 인생이라고 확신한다. 그만큼 우리 삶에 ‘친구’란 존재는 마음속 큰 부분을 채워준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는 현재 친구 관계가 제일 큰 고민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에게 내가 힘들었을 때 그 친구가 나에게 힘이 되어준 것처럼 “어차피 싫어할 사람은 싫어하고, 좋아할 사람은 좋아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는 친구든 애인이든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갉아먹는다. 그러니 좀 더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기를 바란다. 또 누군가는 이 글을 읽고 떠오르는 친구가 있을 수 있다. 그럼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 평소 바빠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부끄럽다고 못 했던 진심 어린 고백을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진심 어린 고백에 진심 어린 답을 해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여인영(사회학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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