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는 낭비들을 위해
주저하는 낭비들을 위해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6.0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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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 속에 낭비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 최근 배달사업이 더욱 활성화되는 바람에 일회용품 쓰레기들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늘어난다. 분명히 집에 숟가락과 젓가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일회용 젓가락을 뜯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일회용 젓가락은 집에 있는 쇠젓가락을 대신하여 한번 쓰고 버려진다. 편리함과 간편함이 무의식 상태를 만들어 낭비 하는 행동조차 인지할 수 없게 만든다. 무방비 하게 발생하는 일상생활 속에 낭비 사례를 알아보자. / 사회부

3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합시다

  학교 가랴 출근하랴 서두르게 되는 아침. 우리의 손은 자연스레 엘리베이터 버튼으로 향한다. 가고자 하는 층이 가깝든 멀든 계단 행보다 엘리베이터 행이 더 자연스럽다. 그렇게 낭비는 이루어진다. 지각해도 기어코 엘리베이터를 타고자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계단으로 가는 것이 시간 절약을 위해 훨씬 이득임에도 말이다.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속에 사람들도 분명 안다. 계단을 이용하는 게 에너지 자원 절약 차원에서 더 좋다는 것을 말이다. 엘리베이터가 운행될 때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3층 이하 층수는 직접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계단 오르기 운동은 무산소, 유산소 운동의 결합으로 상당한 운동 효과를 보인다. 허리를 바로 세우며 척추, 엉덩이, 종아리 등 하체 근력이 강화된다. 또한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허리 근육과 복근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므로 허리와 복근 및 상체운동에도 효과적이다. 짧은 시간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을 포기 하고 엘리베이터를 향할 텐가?

청결도 중요하지만 절약은요?

  콸콸 쏟아져 나오는 물, 그 앞에 서서 거울을 보며 양치하는 우리. 거울을 보며 입안 구석구석을 양치하는 과정에도 물은 계속 나온다. 세안하거나 손을 씻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양치하는 순간 에는 굳이 물을 틀지 않아도 된다. 양치할 때 물을 계속 틀어놓는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행해지지만, 의식을 찾아 곧바로 물을 꺼야한다. 나부터 물을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다른 사람도 함께 절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를 감을 때 나도 모르게 샴푸 펌프를 마구 누르게 된다. 아마 대부분 사람이 이를 공감할 것이다. 거품이 풍성하게 나야지만 뭔가 개운하게 씻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배수구를 따라 흘러가는 과도한 양의 거품 또한 알다시피 낭비다. 개운해지는 나의 기분도 분명 중요하지만,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 땅을 위해 적당한 샴푸 사용이 필요하다. 한번 흘러내리면 바로 버려지는 물, 샤워 시간을 줄이는 만큼 물도 줄이고 ‘돈’도 절약 가능하다. 샴푸와 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의 적당한 사용이 시급하다. 물 자원 절약을 위해 한 번의 급격한 변화보다 조금씩 매일 절약해 나가는 변화의 바람이 필요하다.

가전제품도 휴식이 필요해요

  여느 집이나 안을 들여다보면 사용하진 않으나 항상 플러그가 꽂혀있는 가전제품이 보인다. 아침에 사용하고 플러그를 뽑는 것을 깜빡하여 여전히 전기가 흐르는 드라이기 플러그. 컴퓨터는 오늘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언제 사용할지 몰라 항상 플러그가 꽂혀있다. 항상 켜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책상을 밝혀주는 스탠드 또한 지 금 당장 사용하진 않지만, 여전히 플러그는 꽂혀 있다.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기가 낭비되지 않는 건 아니다. 사용하지 않아도 전기는 여전히 흘러간다. 언제 사용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휴식이 간절한 때가 오기 마련이다. 가전제품도 마찬가지로 휴식이 필요하다. 사용이 미미한 제품들은 꼭 플러그를 빼놓아야 한다. 어쩌면 그러한 작은 절약 실천이 우리 지갑 사정을 조금이나 마 넉넉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합시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시간이 없는 아침에 차를 포기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하며, 복잡한 사람들 속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굳이 많은 불편함을 겪으면서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이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해서 그게 얼마나 절약이 되겠는가 하는 반박도 나온다. 그러나 생각보다 절약되는 금액이 쏠쏠하다. 주 1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년 동안 절약 되는 금액은 작년 기준 무려 336,720원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인 작은 노력이 꽤 큰 금액으로 다가온다. 장거리를 오가는 사람은 차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더욱 쉽지 않겠지만, 한 번쯤 도전해볼 가치 있는 노력이다. 우리 대학에도 자차를 이용하여 학교에 다니는 학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대학 내에서 학우들이 탄 택시가 마구 돌아다닌다. 바쁜 아침이지만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자. 작은 노력이 환경오염과 더불어 소중한 ‘용돈’까지 절약하게 만든다. 우리 대학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것 또한 경제적인 방법이다.

  어렸을 때부터 수도 없이 많이 들었던 자원 절약 이다. 사실 우리는 실천하지만 않았을 뿐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앞서 소개한 자원 절약 외에도 머그잔 사용하기, 적정 냉·난방 온도 유지, 장바구니 이용하기 등 많은 방법이 존재한다. 생각은 누구나 다 쉽게 할 수 있다.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 중요하다. 당장은 귀찮고 어렵겠지만, 조금씩 실천해야만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더 나은 나를 위해서 절약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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