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가진 부담감 함께 나눠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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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예빈 기자
  • 승인 2019.04.03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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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구직활동지원금 신청자를 받는 온라인청년센터

  졸업생 표정이 행복하지만은 않다. 학교라는 보금자리를 떠나 사회로 나가는 그들의 첫 번째 이름은 ‘취업준비생’이다. 우리나라는 졸업하는 순간 취업준비생으로 학교보다 더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자신들이 원하는 직장 경쟁률을 살펴보고 따야 할 자격증을 준비한다. 그런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들어가는 돈도 엄청나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그들을 더 괴롭게 만든다. 우리가 느끼는 취업의 무게는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더 무거워지기만 한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고학력 비중이 매우 높고 스스로 취업 준비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모두가 대학을 졸업한 상태라도 자신이 서야 할 위치가 어디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들은 졸업 후 불안한 상황 속에서 경쟁한다. 그러나 취업할 때까지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경쟁하다 정신 차려보면 어느 순간 부모님께 도움받기에는 머쓱한 나이로 접어들어 있다. 그런 그들이 내민 손을 잡아줄 정책이 만들어졌다. 바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원래 있었던 청년구직촉진수당을 개편한 정책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촉진수당은 취업성공패키지 3단계에 참여 중인 청년들만 지원을 했다. 3개월간 매월 30만 원씩, 총 90만 원을 지원하는 정책이었다. 그러나 청년구직촉진수당 신청자격이 너무 제한적이고 절차가 복잡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수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좀 더 간편한 정책으로 개편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생활비, 교통비, 식비 등을 지원한다. 그러나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을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대상은 학력, 취업상태 그리고 가구 소득을 따져 선정한다. 만 18세부터 34세 사이의 미취업자이고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중퇴 후 2년 이내란 경력을 지녀야 지원받는다. 그리고 중위소득 120% 안에 들어가는 청년이 신청할 수 있다. 그렇게 기준을 따져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된다.

  이렇게 큰돈이 지원된다는 소식이 퍼지고 ‘나라에서 취업을 위해 쓰라고 준 돈을 빼돌리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하는 사람도 생겼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원한 돈을 애꿎은 곳에 쓰지 않도록 포인트가 든 ‘클린카드’가 발급되기 때문이다. 클린카드로는 현금인출이 불가능하고 유흥업소에서 결제하지 못한다. 취업과 관련이 없는 품목을 구매한 것이 확인될 경우 지원금 지급이 중단된다.

  3월 25일부터 지원 대상 요건을 확인하고 자신이 대상인 사람들은 접수를 시작했다. 지원요건에 해당되지만 뒤늦게 알아도 신청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지원은 선착순이 아닌 25일부터 발표가 나는 날까지 상시 받기 때문이다. 자신이 대상자라고 생각하는 청년은 빨리 지원서를 작성해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졸업을 하고 나면 어엿하게 독립생활을 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독립생활에 나이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사회의 고정관념이 취준생들을 더 눈치 보게 만든다. 청년구직촉진수당은 그들이 더는 눈치 보지 않도록 도움을 줄 제도임에 틀림없다. 올해는 취업준비생이라는 타이틀을 깨고 어엿한 직장인으로 탈바꿈한 청년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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