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아름다운 벽화들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아름다운 벽화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19.03.07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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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학우라면 대학 주변의 알록달록한 벽화들을 마주하고 지낸다. 학교 정문에서부터 창조관까지 이어진 벽화와 학교 후문의 벽화들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하다. 늘 그 자리인 벽화 앞에 멈춰 서서 그림을 유심히 지켜보는 학우들은 보기 드물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라는 말이 있듯이, 벽화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벽화는 칙칙한 담벼락을 화사하게 만들어 거리의 밝은 분위기를 내뿜는가 하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인 가치가 많이 존재함을 알린다. 우리가 기존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우리 지역의 벽화들을 지금부터 낱낱이 소개한다. / 문화부

 

마산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은 마산합포구 성호동 산동네에 조성된 마을이다. 마산 가고파 고향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경남은행이 새롭게 꾸미고 단장했다. 벽화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이곳은 무학산 위치에서 바라보는 가고파의 고향 마산만을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파노라마 형식으로 펼쳐놓은 모습이다. 왼쪽으로부터 진해로 넘어가고 지역 경제의 젖줄 창원 공단을 이어주는 봉암다리를 배경으로 저도 연육교, 문신미술관, 벚꽃 핀 경화역을 가볼만한 장소로 형상화했다.

  소나무를 지나 가운데 부분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아구골목으로 어시장 이미지와 갈매기가 노니는 마산항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무학산과 원전 일출을 추가했다. 갈매기의 입에 새우깡을 줄 수 있는 재미있는 포토존은 관광을 한층 즐겁게 만든다. 오른쪽으로는 가포 유원지의 숲과 연계된 마산의 새로운 명물 마창대교를 바탕으로 의림사 계곡과 어시장의 일상을 표현 했다. 마산의 역사를 아름답게 표현한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은 화창한 날씨와 함께 관광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다가오는 봄이 더 기다려진다.

 

우리 대학을 밝혀주는 벽화

  많은 학우가 우리 대학 곳곳에 있는 아름다운 벽화를 봐왔을 것이다. 공학관 길 뒤편에 자리한 벽화와 제4공학관 바로 뒤의 벽화는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여유를 느끼게 해준다. 저녁에 지나가면 무서울 법한 어두운 뒷길을 밝혀주는 가로등도 함께한다. 작년 5월 쯤, 건강과학대 소속 학과들이 벽화를 그렸다.

  벽화는 칙칙한 회색빛의 벽을 알록달록 밝혀주었다. 그냥 지나치기 쉽고 소외 되었던 공간을 활용하여 모두가 알만한 캐릭터들로 그려져 있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그저 앞만 보고 가기 바쁜 캠퍼스에서 이 길을 지날 땐 옆을 돌아보며 천천히 걷게 된다.

  건강과학대의 많은 학우가 만들어낸 벽화는 월영지에 핀 벚꽃만큼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들이 얼마나 큰 노력으로 이 벽화를 완성했는지 우리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자칫 어둡고 무서울지도 모르는 뒷길을 알록달록 꾸며주고 밝혀주어서 무서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으로도 이곳을 제외한 우리 대학의 소외된 공간을 활용해서 더 많은 곳이 아름답게 꾸며진다면 학우들의 눈이 즐거운 우리 대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정문에서부터 창조관까지

  우리 대학 정문 오른쪽에는 좁은 골목에 위치한 다양한 상가들이 존재한다. 학우들이 자주 드나드는 이 골목에는 벽화들이 자리하고 있다. 벽화 속에는 꼬마 여자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 하는 모습이 보인다. 벽화 앞에 서서 아이의 밝은 웃음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샌가 내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의 밝은 웃음이 거리를 보다 더 밝게 비춰주는 듯한 느낌이다.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창조관 가까이 위치한 벽에 풍경을 페인트칠하는 남자와 어린아이 2명이 그려져 있다. 푸른 하늘과 싱그러운 초록빛의 잔디들이 함께하는 벽화는 그림을 더욱 생동감 넘치게 만든다. 뒤돌아 있는 아이들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친구처럼 우리가 가는 길을 심심하지 않도록 한다.

  벽화가 위치한 창조관 근처 원룸에 사는 법정대학 A 학우는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칫 무서울 수 있는 어두운 골목을 벽화가 밝혀주어서 집에 가는 길이 무섭지 않아요.”라고 전했다. 실제로 벽화는 우범지역에 범죄 유발 요인 감소와 범행 동기 사전 예방 차원으로 벽화 사업을 추진하기도 한다. 어두운 골목길에 화려한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는 까닭이다.

 

후문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벽화

  우리 대학 건강과학대 뒤편뿐만이 아닌, 후문에도 아름다운 벽화들이 줄지어 우리를 반긴다. 흰색 바탕에 그려진 모차르트 베토벤 등 여러 위인은 후문에 위치한 건물들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톡톡 튀는 색깔들과 그림체는 후문 언덕을 오르내리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 벽화 또한 학우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우리에게 더욱 따듯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51대 청춘 총학생회에서도 공약사항으로 벽화를 약속한 바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학우들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우리 대학을 아름답게 꾸미겠다는 그들의 약속이 어떻게 실행될지 기대된다.

  벽화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벽화를 우리가 너무도 당연히 여겨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벽화들은 그동안 바쁜 일상을 핑계로 주위에 신경 쓰지 않고 살아왔던 날을 뒤돌아보게 한다. 벽화 뒤에 숨겨진 많은 이들의 노력은 벽화가 그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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